"해외 선물 투자로 고수익" 100억대 리딩방 사기 일당 적발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12 16: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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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구속···공범 92명 입건
거짓인증사진 보내 투자 유동
316명 피해···대부분 중장년

해외 선물 투자 상품을 통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100억원대의 투자금을 가로챈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2일 총책인 A씨(34)를 포함한 17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유인책 등 공범 92명을 불국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109명 중 55명은 범죄단체를 구성해 조직ㆍ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범죄단체조직ㆍ가입ㆍ활동 혐의도 적용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SNS '투자리딩방'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해외 선물 상품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유도했다.

이 방법으로 총 316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101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또한 거짓된 수익 인증 사진을 보내며 피해자들을 속였고, 이후 가짜 투자 프로그램에 가입시켜 투자금이 소진되도록 유도했다.

범행에 가담한 이들은 콜센터 팀장, 투자자 모집책, 자금 세탁책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나눠 범죄를 저질렀다. 또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텔레그램으로만 연락을 주고받았다.

경찰은 지난 3월 관련 첩보를 입수한 후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40건의 고소 사건을 바탕으로 수사를 확대, A씨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

피해자들은 대체로 투자 경험이 적은 50~60대 남녀들로, 피해 금액은 수십만원에서 최대 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집에서 현금 5억7000여만원을 압수했으며, 범죄수익으로 추정되는 부동산과 차량 등 17억원 상당의 재산을 기소 전 몰수ㆍ추징 보전을 통해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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