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컨소시엄, 카타르서 5조원대 프랜트 사업 수주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26 18:25:4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플랜트 사업이 수행될 카타르 위치도(삼성물산 제공)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삼성물산이 국내 공기업, 금융사와 함께 카타르에서 총사업비 5조2천억원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단독으로 28억4000만달러(한화 약 3조9709억원)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카타르 수력전청 카라마(KAHRAMAA)가 발주한 담수복합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6일 이같이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 중심에서 남동쪽으로 18km 떨어진 라스 아부 폰타스(Ras Abu Fontas) 지역에 2.4GW(기가와트) 규모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하루 50만톤(t) 규모 물을 생산하는 담수 플랜트를 짓는 사업이다.

 

이번 담수·발전 플랜트는 2029년 완공이 목표로, 카타르 전체 전력량의 약 16%와 담수량의 17%를 담당한다.

 

수주는 담수·발전 플랜트 핵심 시장인 중동에서 삼성물산이 공사를, 공기업과 금융사는 자금 조달을 맡는 등 우리 기업이 금융 분야까지 전방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계약을 체결한 컨소시엄은 국내 공기업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비롯해 한국남부발전, 글로벌 디벨로퍼인 일본 스미토모상사, 시코쿠전력이 참여했다. 컨소시엄 지분은 스미토모가 가장 많다.

 

플랜트에서 생산된 전력과 담수는 향후 25년간 카타르 수전력청에 판매한다.

 

이 사업은 지분 투자까지 하는 투자개발형으로, 설계·시공·조달을 포함해 37억달러(한화 5조2000억원)가 총사업비다.

 

프로젝트 지분투자를 하는 KIND와 남부발전은 발전 시설이 준공되면 지분율에 따라 수익을 가져간다.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들은 금융구조 설계와 대출을 주선하며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이병수 삼성물산 에너지솔루션사업부장은 "카타르 국가 인프라 사업이다 보니 기존 수행 경험과 이를 통한 확고한 신뢰구축이 프로젝트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며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해 안정적인 전력과 담수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