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하수관 이물질로 집중호우 시 물길 차단해 주변 침수 원인 지적
하수관에 거름망 설치, 관리업체에 용역 책임 관리 제안
[해남=정찬남 기자] 민경매 해남군의회 의원이 지난 20일 제32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호우피해 침수예방 대책을 제안했다.
민경매 의원은 이날 집중호우 시 해남읍 하수관 막힘을 지적하고 제 기능을 위해 맨홀과 하수관에 거름망 설치를 집행부에 건의했다.
민경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준비한 영상물을 통해 하수맨홀과 빗물받이는 차량통행과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부분적으로 파손되거나 그 안에 쓰레기가 쌓이고 맨홀에는 대부분 거름망이 없어 각종 오물과 담배꽁초, 토사와 낙엽이 쌓여 빗물이 잘 빠지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하수구 내에서 각종 쓰레기가 침전돼 유수가 원활하지 못해 호우에 제 기능을 못함은 물론, 하수구의 악취로 인해 군민들의 삶의 질이 저하된다며 해남군의 하수관리 부실을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하수맨홀 실태를 전수 조사해 불량맨홀 교체 ▲맨홀 빗물받이 안에 거름망을 설치 ▲1년에 1~2회 정도 거름망에 쌓여 있는 이물질 제거 등 하수구 제 기능 관리를 위한 예산반영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마을에서 흘러가는 각 하천은 상류의 쓰레기를 비롯해 패목, 건설폐기물과 수초들을 농한기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정비한다면 갑작스런 호우 발생에도 불어난 우수는 원활한 통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여 년 전, 일본 친환경농업 실천마을 벤치마킹 사례를 들며 그곳의 동네 어르신들이 시내의 맨홀과 오픈된 수로 중간 중간 거름망을 끼워두고 낙엽 등 흘러온 이물질들을 수시로 제거해주는 작은 실천들을 보며 집중 호우에도 침수를 예방하는 현장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민경매 의원은 “이런 사례처럼 우리군도 작은 소하천과 배수로에 거름망을 중간 중간에 설치해 걸려있는 폐기물들을 수시로 제거하면 침수예방 할 수 있다”며 “우선 시범적으로 읍면별로 1~2개소 침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실행할 것과 하수 맨홀과 빗물받이 관리를 하수구 정비 등 정비업체 용역을 맡겨 책임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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