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연예법정', 이성미 김학래 이슈 분석... "양쪽이 상처받지 않기를"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1-25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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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가 과거 미혼모였던 사실을 고백하면서 그녀의 전 연인이었던 가수 김학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사건사고를 '주간 연예법정'을 통해 법조인의 시선으로 진단했다.

지난 16일 한 종편 예능에 출연한 이성미는 방송에서 서른 살의 추억을 이야기하다 당시 아주 큰 사고를 쳤었다며이렇게 방송을 하는 것도 기적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1980년대 후반 이성미는 당시 인기 가수였던 김학래의 아이를 가졌으나 집안의 결혼 반대로 헤어지게 됐다. 결국 홀로 아이를 낳아 키워온 이성미는 훗날 지금의 남편을 만나 세 자녀의 어머니가 됐다.

당시 가수 김학래와의 스캔들은 크게 이슈가 된 사건이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라 대중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던 일이 이성미 씨의 발언으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가수 김학래의 입장에선 뜻하지 않게 자신의 과거사가 거론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조대진 변호사는 "방송에서 이성미가 김학래의 실명을 거론하거나 김학래에 대한 책임 관련된 소재를 운운했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단순히 '서른 살 때 사고를 쳐서 너무 힘들었다' 라는 사실의 적시만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김학래의 명예를 훼손했다로 보기 어렵고 김학래가 별도로 이성미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일로 가수 김학래가 과거 블로그에 남겼던 입장문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는 과거 이성미와 깊은 이성 관계였지만 결혼 약속을 한 사이는 아니었으며 임신은 헤어진 후 3개월 뒤에야 통보 받았고 출산 포기를 합의했으나 이성미의 일방적인 선택으로 출산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녀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지난 20년간 별다른 해명 없이 침묵을 지켜온 게 오해와 비난을 낳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변호사는 "사실 관계가 대중에게 알려진 것과 명확하게 다르고 본인이 소명할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명하지 않아서 생긴 오해이기 때문에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가수 김학래의 무책함을 비난하는 여론은 여전히 존재하는 바 그는 이러한 시선을 그저 감내할 수밖에 없는 걸까?

조 변호사는 "명확하게 사실이 확정되지 않고 사실이 아닌 부분을 진실한 사실로 오인시켜 명예 훼손을 했다면 명예 훼손의 책임을 물을 수가 있다. 당연히 이에 따른 손해 배상도 청구할 수 있지만 사실상 워낙 시간이 지난 일이고 김학래 씨가 이러한 조치를 직접 취할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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