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젊은 연출가 윤우영과 김지숙, 서정이 만든 여성 2인극 ‘두 여자’. 이 작품은 94년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두여자 이야기’(감독 이정국)를 연극으로 재창조했다.
‘두 여자’는 전처와 후처 관계다. 대를 잇지 못한 영순과 그녀를 대신해서 들어온 경자. 이들은 처음 미묘한 질투의 감정을 보이지만 결국은 서로를 감싸안은 친구가 된다.
남편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아이를 낳지 못해 시어머니에게 구박을 듣는 영순은 자신에게 오려는 남편을 경자에게로 밀어낸다. 경자는 남편과의 행복한 생활을 꿈꾸지만, 남편은 경자에게 돌아오지 않는다. 후처가 들어온 이후 방황하던 남편은 결국 노름에 빠져 무거운 빚더미만 남기고 죽는다.
남편의 빚과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남편과 경자 사이에 난 두 아이를 책임져야 했던 두 여자는 억척스런 삶을 살아간다. 영순은 남편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살아가지만 그렇지 못한 경자는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준 장씨와 야반도주를 감행한다. 장씨와의 관계도 실패로 끝난 경자는 선창가를 전전하고, 생활의 안정을 찾은 영순은 경자를 집으로 데려온다.
두 여자는 자식들을 바라보며 편안한 삶을 살아가지만 그것도 잠시뿐. 정치인이 된 큰아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고향을 떠나 섬에서 남은 삶을 보낸다.
두 여자는 젊어선 남편으로부터 늙어선 아들로부터 희생당한 여성이다. 자신의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떠받든 남편과 자신이 키운 아들로부터 외면을 당한다.
무대는 ‘두 여자’를 중심으로 형상화했다. 남편, 시어머니 등의 등장인물들은 인형으로 표현함으로 두 여자를 부각시키고, 계절 장소의 변화도 두 여자의 마임과 조명 변화에 의존했다. 영화처럼 장면 전환을 할 수 없는 연극에서 이같은 이미지를 활용한 것은 돋보였으나, 잦은 암전으로 극의 흐름을 지속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공연일정 5월 5일까지 화, 목 7:30 수,금,토 3:00, 7:30 일 3:00 (마지막날 7:30 공연있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경기 김포시, 교육발전특구 성과보고회](/news/data/20251230/p1160278487779617_377_h2.jpg)
![[로컬거버넌스] 인천관광공사, 연말 겨울여행 명소 추천](/news/data/20251228/p1160273383015143_705_h2.jpg)
![[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혁신군정' 성과](/news/data/20251225/p1160285318798120_814_h2.jpg)
![[로컬거버넌스]인천관광공사, 연말연시 인천 겨울 명소 추천···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news/data/20251224/p1160266097659898_239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