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인형극 우리말로 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5-06 17: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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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 ‘진기한 콘서트’ 국립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의 인형극 ‘진기한 콘서트’(사진)는 웃음과 볼거리가 풍부하다. 지난 4월 30일부터 시작된 이 공연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진기한 콘서트’는 전 2막 18개의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무용수, 성악가, 악기 연주자, 가수, 동물조련사, 마술사, 집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가들이 출연하여 세계 각국의 민속춤, 뮤지컬, 클래식 음악공연, 서커스 등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보여준다. 독립된 장면에는 속임수, 비열한 자만, 거만함, 예술가의 허위성, 엄숙주의 등에 대한 통렬한 풍자가 담겨 있다.

눈썹 하나하나, 입모양, 춤 동작등 인형의 한계를 넘어선 섬세한 표정과 풍부한 동작의 변화는 이 공연의 가장 큰 볼거리다. 약 8000회나 공연된 이 작품은 국립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의 수작.

세계 최고의 인형극장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이 극장은 350명의 단원과 76개의 레퍼토리를 갖고 있고 현재 활발한 국내,외 공연을 하고 있다. 세계 인형극의 메카라 불리우는 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은 1931년 세르게이 오브라쇼프에 의해 탄생됐다.

소련의 가장 영예로운 훈장인 레닌 훈장을 수여 받은 오브라쇼프는 56작품을 연출하여 그중 많은 작품이 국제 인형극계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인형극의 이론을 확립한 인물이다.

공연은 배우들이 한국어를 익혀 한국어로 진행되며 자막도 설치돼 있다. (단, 수요일은 영어 공연) 커튼콜 후 인형조종자들이 무대위에서 인형 조종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보너스 공연도 있다. 12일까지 한전아츠풀 센터에서 공연. 평일 오후 3시.6시, 주말 오후 2시. 5시.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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