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캐스터 진수는 사랑하던 여인이 타고 가는 버스를 따라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지만 부분 기억 상실증상이 나타나 8년간이나 사랑했던 그녀가 기억나지 않자 대학 동아리 친구 연희의 도움을 청한다.
지하철 유실물 센터에서 일하는 연희는 진수의 단짝 친구 상인과의 이별로 잊고 싶은 기억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아픔이 있지만 진수의 기억을 찾는데 도와준다. 추억을 찾기 위한 연희와 진수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둘은 새로운 감정이 싹트게 된다. 잃어버린 기억속의 사람과 현재의 사랑 사이에 머뭇거리는 진수. 설레임과 안타까움의 마음으로 그를 지켜보는 연희. 그리고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상인.
현재와 8년전 대학 시절의 회상씬이 반복으로 진행된 영화는 단순히 과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사람들의 기억이 어떻게 바뀌고, 사람마다 같은 진실이 어떻게 달리 해석되는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내일을 알려주는 기상캐스터라는 직업과 과거를 찾아주는 지하철유실물센터 직원이라는 직업 설정은 진수와 연희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제의 날씨가 어땠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진수와 어딘가로 떠나는 것이 목적인 지하철의 공간에서 눈에 띄지도 않는 유실물 센터에 있는 연희의 대조는 누구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우리의 삶과 과거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안진우 감독은 ‘지상만가’, ‘퇴마록’의 조감독 출신.
그는 “사건위주의 사랑이야기 보다는 두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했다”면서 “5월의 봄햇살처럼 따뜻하고, 비 갠후의 무지개처럼 흐뭇한 느낌의 사랑얘기”라고 자신의 첫 영화감독 데뷔작을 설명했다.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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