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선굴은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에 있는 5억 3천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이다. 총 연장 6.2km로 추정되는 동양최대의 석회동굴로 지표에서 820m 정도의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고 현재 보존을 위해 1.6km정도만 개방하고 있다.
굴 입구가 산 중턱에 있어 주차장에서부터 언덕을 걸어서 올라와야 하는데 왼편으로 시원한 계곡물이 뽀얀 물안개를 일으키며 흘러 내려가고 디딜방아나 통방아 물레방아 같은 것들이 전시돼 있어 1.3km 정도를 걸으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조금 출출하다 싶으면 오르는 길에 당연히 있을 강원도 옥수수라도 하나 사서 들고 오르면 금상첨화.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 헉헉댈 무렵이면 갑자기 온 몸이 서늘해진다. 바로 선녀 폭포 때문. 폭포 근처에서 땀을 식히고 둘러보면 바로 환선굴 입구. 내부 구조를 그려놓은 자세한 안내문이 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살아있는 동굴’. 그 안에 박쥐, 노래기, 옆새우, 진강도리 등의 특이한 생물들이 비공개된 동굴에 숨어 들어가 살고 있고 특히 지상에서는 이미 멸종된 옆새우 같은 종류의 생물들도 있다는 것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한 여름에도 긴팔 옷을 입어야 될 정도. 사계절 온도가 섭씨 11도를 유지한다.
동굴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석순과 유석들이 곳곳에 있고 동굴모양의 특성에 맞게 지옥의 다리, 선녀폭포, 무지개다리 등 그럴 듯한 이름을 붙여 10개의 테마로 구성해 그에 맞는 조형물들을 곁들여 놓았다. 마치 귀신의 집을 통과하는 것 같은 짜릿함마저 느낄 수 있다.
석회암이 녹아내려 희뿌연 석회수가 고이는가 하면 다시 너른 석순을 만들기도 하고, 공중에 하트모양으로 구멍이 뚫린 곳이 있어 연인들이 사랑의 맹세를 하며 즐거워하기도 한다.
주제별로 조성된 곳을 다 둘러보고 나오자면 두시간 가량 걸린다. 내부의 구조물들은 전설만큼이나 신비한 동굴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경하기 편하게 잘 조성됐는데 조금은 사람 위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을 갖게도 한다.
가족 혹은 연인이 함께 가면 한여름 무더위를 떨쳐버리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
추가로 환선굴 주차장 근처에 있는 너와집과 굴피집을 빠뜨리지 말자. 내부 구조의 특이함과 더불어 산에서 사용하는 온갖 도구들과 특히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는 억새로 만든 커다란 ‘설피’도 구경할 수 있다. 각 방 안에는 마치 서양의 패치카같은 흙으로 지은 벽난로(코콜)가 있어 매우 흥미롭다. 산촌의 생활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체험이 될 것이다.
▶찾아가는 길
열차는 청량리·부산·동대구에서 삼척 가는 편이 있고(철도청에서 운영하는 무박 2일 혹은 1박 3일의 테마관광열차도 있다) 서울 강남과 동서울터미널에서 삼척행 고속버스가 있다. 승용차는 영동고속도로나 7번 국도를 타면 삼척에 닿는다.
삼척시에서 신기면(태백방면 38번국도)까지 17km(20분소요) 간후, 신기에서 오른쪽으로 진입하여 대이리군립공원 주차장까지 9km로 약 10분 소요.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서 일찍 도착하지 않으면 주차장에 차를 대기 위해서 줄을 서야 한다. 따라서 열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솔솔이네 가족 답사와 여행이야기 http://solsol.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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