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한번쯤 홀로 고독을 즐기기 위해 또는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지난 여름을 추억하며 거닐 수 있는 돌담길은 모든 이를 낭만적으로 만든다.
또한 길 안쪽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전통의 가옥들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이번 주는 더위로 지친 심신을 편히 달래줄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마을과 충남 아산시 외암리민속마을로 떠나보자.
<사진1>◆낙안읍성마을
낙안으로 가는 길은 처음 가는 길이어도 낯선 느낌이 들지 않는다. 소설 태백산맥을 읽어 봤다면 그곳에서 나온 외서댁, 낙안댁 등으로 불려지던 인칭이 지명으로 차례로 나타나고 남도음식을 먹으면서 들었던 송광사, 선암사 등의 유명 사찰이름들이 익숙하게 와닿기 때문이다.
실제로 낙안에서 10분이면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가 되는 벌교가 있고 남도에서도 음식맛 좋기로 소문난 순천 또한 지척의 거리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을 비롯한 많은 영화와 사극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낙안읍성에 들어서면 우선 넓은 평야에 성이 지어져 있다는 것이 놀랍다. 성문을 들어서면 큰길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기와집이 왼쪽에는 초가집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기와집들은 높은 담 속에 감추어져 있는 반면 초가집들은 나즈막한 돌담과 고샅을 구획 삼아 옹기종기 모여 있다.
작은 학교였던 곳이 전통혼례 체험장으로 변모한 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가 하면 시뻘건 쇠를 두드려대는 대장간이 현재도 칼과 호미를 생산해 내고 있어 정겹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색적이기도 하다.
낙안읍성마을 여행의 또 하나 재미거리는 성곽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도는 것. 파수병이라도 된 양 마을안과 바깥의 동정을 번갈아 보며 성곽을 돌고 나면 남도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된다. 성곽에 오르고 나서야 낙안마을의 진면목을 보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1박2일의 일정으로 갈 수 있다면 송광사와 선암사를 연계해 보는 것이 좋다. 남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 먼저 송광사를 들렀다가 낙안으로 가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선암사를 돌아보고 승주IC를 이용해 올라오는 코스가 바람직하다.
특히 송광사에서 낙안읍성으로 가는 길은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멋진 가로수길이 이어져 환상적인 드라이브까지 겸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광주를 지나 남해고속도로를 타면 된다. 송광사IC에서 나온 다음 좌회전해 송광사 입구를 지나 순천 벌교방향으로 가다가 낙안읍성마을로 접어든다. 또는 송광사IC에서 조금 더 가면 승주IC가 나온다. 여기에서 암사입구를 지나 승주호를 끼고 작은 고개 하나를 넘으면 바로 낙안읍성마을이다.
<사진2>◆외암리민속마을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외암리민속마을. 담쟁이가 곳곳에 걸린 돌담길과 초가집 담밖으로 드리워진 하얀 박이 초가을의 풍취를 한껏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외암리는 우리나라 전통의 마을모습을 가장 완벽하게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민속촌이나 하회마을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꾸며지고 새로 지은 것이 많지만 외암리는 참판댁과 옛날 이방의 집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로 예전의 마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외암리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마을입구를 지키는 장승과 솟대. 근래에 만든 것들이어서 그리 눈여겨볼 바는 아니지만 옛날 우리네 마을마다 있어왔던 물건들이어서 낯설거나 싫은 모습은 아니다.
다음으로 보게되는 것은 단아하게 정리되어 있는 돌담길이다. 돌을 다듬거나 흙을 채워 모양새를 내지 않고 막돌을 크기에 맞게 짜맞추어 쌓은 것인데도 그 모양새가 퍽 아름답다.
마을 큰길에 연이어 집집마다 작은 돌담들이 쉼 없이 이어져 돌담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마을을 한바퀴 돌게된다. 또한 담장을 가로질러 마을 곳곳에 개울과 연못이 조성돼 있는데 이는 풍수에 의해 만들어진 뒷산이 불을 품는 형국을 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건축가들이나 조경업자들은 낙안읍성마을과 더불어 이곳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는다. 때문에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던 전통 사극에서 나온 멋진 시골장면은 거의가 외암리에서 촬영됐다.
서울이나 대전 주변에서는 외암리를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다. 그러나 이맘때는 온양온천이나 아산온천을 거쳐 1박 2일 일정의 여행을 떠나볼 만하다.
■찾아가는 길
서울이나 인천 등지에서 갈 경우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서평택IC에서 나온 다음 아산만방조제를 넘어 39번 국도를 타고 온양·아산 방면으로 직진하면 된다. 아산까지는 4차선의 산업도로가 잘 뚫려있다. 아산(온양)시내에 접어들어 온양온천역을 찾아가면 된다. 온양온천역을 지나 200미터만 가면 오른쪽으로 공주·유구방향의 길이 갈라진다. 열차선로를 넘어 조금만 더 가면 오른쪽으로 외암리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자료제공:죠이뷰(www.joyvi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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