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용산지부(지부장 이승찬)는 25일 “해외연수 대상자 선발이 불공정한 절차로 이루어졌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쇄도해 지난 18일 구에 선발기준과 명단공개 등을 요청했으나 이를 무시한 채 심의가 계속 진행됐다”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전예고제를 통해 충분히 사전인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 이를 시행하지 않아 문제가 불거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산지부는 지난 21일부터 직원들을 상대로 ▲선발공문 공람 여부 ▲절차상의 공정성 여부 ▲선발방법 개선방안 ▲담당부서의 입장에 대한 동의여부 ▲인원배정의 타당성 여부 ▲해외연수선발계획에 대한 개선점 등 총7가지 문안의 설문조사를 실시해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대상자 개별심사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용산지부는 이와 관련 지난 20일 6급이상 15명(45.5%) 7급이하 18명(54.5%) 등 직원구성비율에 비해 대상자 비율이 공정하지 않은 점, 총무과의 관련 공문이 각 부서에 발송된 지 5일이 지나도록 공람되지 않은 점, 해외연수 경험이 있는 기수혜자들이 다수 포함된 점 등을 들어 “부서별 직급별 편중 여부 등 직원들이 불신을 갖지 않도록 심사기준과 선정과정을 상세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총무과 관계자는 “대상자 추천을 각 부서장에 위임했고 심사위원회를 통해 개별 심사를 실시하는 등 선발과정에서 문제점은 전혀 없었다”고 밝힌데 이어 “노조의 반발은 성실하게 일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포상적 성격인 본래의 취지를 망각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선발과정에 문제가 없는 만큼 기선정된 대상자들을 변경하자는 주장을 들어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반해 이승찬 지부장은 “일부 중복수혜자 등을 포함한 연수대상자에 대한 개별심사를 다시 실시할 것을 구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노조와 구청간의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구는 지난 13일 총무과 명의의 공문을 발송해 각 부서장의 추천을 거쳐 해외연수 후보자를 선발한데 이어 지난 20일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대상자 33명을 최종 선정했다.
최은택 기자 volk1917@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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