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중 유일한 철인3종 경기 선수인 박재범 씨(양천구청 총무과)는 이 운동의 가장 큰 매력은 도전 그 자체에 있다고 말한다.
철인3종 경기는 한 선수가 수영, 싸이클, 마라톤 각 종목을 연달아 치러나가면서 시간을 기록, 멎진 장면들을 연출해내는 운동이다.
그는 지난 2001년 제주도에서 개최된 국제 아이언맨 대회에서 공식기록 13시간 48분을 기록하며 철인칭호를 받은 후 지난해 국제 아이언맨 속초대회를 비롯해 하프트라이애슬론 철원대회, 강원도 연맹 트라이애슬론 대회, 무주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해 완주한 바 있다.
또 그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0회 이상 풀 코스를 완주, 3시간 38분의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프대회에도 20회 이상 출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국제 철인대외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수영 3.9㎞를 2시간 20분 안에 또 180.2㎞의 싸이클까지 10시간 30분 안에 완주해야한다. 또 마라톤 42.195㎞를 완주해야 하는 철인경기의 제한 시간은 17시간이다.
“경기 시작 전 내 자신이 모든 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들지만 오히려 이런 긴장감이 좋아 계속 철인경기를 하게 된다”는 그는 “이 모든 걸 이기고 당당하게 골인 점에 들어가면 ‘난 해냈다’는 벅찬 감동을 느낀다”고 말한다.
지난 2000년부터 트라이애슬론을 시작한 그는 하루에 2개 종목을 연습하기 위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난다. 또 퇴근 후에도 쉬지 않고 대회준비를 위해 연습을 하는 것은 물론 싸이클 훈련을 위해 주말이면 강원도 춘천, 속초, 홍천까지 다녀오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 운동을 시작한 이후 자신의 한계를 여러 번 경험하면서 스스로가 겸손해 진다는 그는 트라이애슬론을 처음 시작할 때 부모님들의 반대 또 마라톤 경기 중 체력이 소진한 동호회 선배와 함께 힘든 경기를 무사히 마치고 완주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한다.
서정익 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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