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유희, 성대모사, 패러디 등으로 이뤄지는 오늘날의 극장식 스탠딩 개그의 유행도 만담의 복고라고 할 수 있다.
‘품바’는 걸인의 목소리로 민초의 희로애락을 대변해온 각설이타령에서 유래된 것으로, 수백년동안 통쾌한 해학으로 서민의 갈증을 해소해 주었으며, 많은 정보의 소식통이었다.
지난 1900년대 초부터 70년대까지 인기를 구가했던 ‘만담‘ 공연이 마련중이다.
5월 7∼8일 정동 문화예술회관(구 정동 A&C)에서 열리는 ‘품바와 함께 하는 2003 만담‘. 어버이날에 맞춘 공연이기도 하다.
수많은 역사를 자랑하는 만담과, 관객과 배우가 하나되는 품바를 같은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출연자들이 우리말 고유의 맛과 멋 속에 펼쳐지는 거침없는 풍자와 해학으로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전해주며, 정통 품바 전승자들의 공연으로 공연의 완성도와 친숙함을 더한다.
무대에 서는 주인공은 만담의 마지막 산 증인인 김영운(79.만담보존회 회장)-장소희(61)씨 콤비.
이번 공연은 만담을 다시 대중무대에 올려, 우리 고유의 코미디인 만담의 재부흥과, 나아가 우리의 우수한 전통 문화를 세계에도 선보이려는 대장정의 첫 무대라 그 의미가 더해진다. 김씨는 박춘재-신불출-장소팔로 이어지는 만담 계보의 3세대이자 마지막 세대에 속하는 만담가로 장씨와는 70년대 초반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그러나 이들 이후로는 맥이 끊겨 사실상 이들이 만담계의 마지막 재인인 셈. 아울러 만담과 마찬가지로 서민의 정서를 대변하며 풍자와 해학이 담긴 ‘품바’를 함께 엮었다.
공연은 ‘만담 끌어안기’ ‘품바 훈장님’ ‘신군부와 캠페인 시대’ ‘화합’ 등 모두 4장으로 구성됐다. 50∼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현대사를 되짚으며 당대의 사회상을 만담, 혹은 품바 형식으로 되살려낸다.
원로가수 김용만도 무대에 올라 지나간 유행곡들을 들려준다. 또 품바와 고수로는 4대 품바였던 김영래와 11대 품바 이시찬이 출연한다.
연출가 경상현씨는 “우리 고유의 코미디인 만담의 부흥을 위해 공연을 준비했다”며 “마지막 만담가인 김영운-장소희 콤비가 보여주는 우리말 고유의 맛과 멋이 담긴 풍자와 해학은 시원한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크로스 엔터테인먼트와 공연기획사 날마다 좋은날이 함께 주최했다.
공연시간 오후 4시. 7시(단 8일 오후 1시 공연 추가). 3만∼5만원. (02)338-5945, 1588-7890, 1588-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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