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는 한걸음부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5-21 18: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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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재 홍 순경 부천남부서 소이파출소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우리에게 기초질서는 없어진 듯한 모습이 사회에 만연한 것 같다. 어느 누구하나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떠들고 낙서를 해도 이를 제재하는 부모 한 명 없다.

지하철 안에서 큰소리로 떠들며 휴대폰으로 통화하거나 심지어 극장, 법정 안 에서 까지 휴대전화 신호음이 울려 퍼진다.

남과 부딪쳐도 사과하지 않는다. 거리에는 휴지가 널려 있고 바닥에는 어딜 가나 껌이 너저분하게 붙어 있다. 이제 우리에게서 거리에 휴지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은 아무렇지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를 어겨 단속을 하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항의와 변명이 일상화 된 게 우리 지금의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교차로 통행 위반율은 24.5%로 일본의 1.9%에 비해 무려 13배나 높다.

2001년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한국이 8.4명으로 1.2명인 일본보다 7배나 높다.

또한 서울시 통계를 보면 하루 평균 7000명의 서울시민이 불법 주·정차, 무단횡단, 침 뱉기, 노상방뇨, 쓰레기무단투기 등 기초질서를 위반하고 있다.

단속에 걸리면 “왜 나만 단속하느냐”며 항의하고 단속경찰관에게 욕설이나 인터넷을 통한 비방을 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현 주소다. 시민들은 무단횡단 이나 교통단속을 통해 적발하면 “재수 없이 걸렸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길 거부한다.

한해 공공질서 위반사범 단속결과만도 100만 건이 넘는다. 한마디로 편법과 불법이 만연한 무질서의 천국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바꾸어야 합니다” 기초질서가 엉망이면 그 사회나 국가는 희망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 경제가 어렵다.

경제난국은 바로 질서를 바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원칙과 기본을 지키지 않다 보니 부실은 쌓이고 ‘도덕적 해이가’ 판을 치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경제가 조금 나아진다고 해서 ‘기본’을 무시한다면 모든 것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하루 빨리 국민 의식수준을 우리스스로 선진국 형으로 바꿔 21세기 선진 문화시민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기초질서가 확립된 사회야말로 누구나 존중받고 안정 속에 평화롭게 삶을 영위 할 수 있을 것이다.

“질서는 아름다운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새로운 의식을 우리 모두가 확산시켜 나아가야 할 때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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