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각종 패륜 범죄들은 가정과 기성사회의 해체위기로까지 치닫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이는 우리사회의 기초단위이며 마지막 보루인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가정이 흔들리면 사회도 동요하기 마련이다.
우리사회가 왜 이 같은 병리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범 정부차원에서 점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또 돈이면 무엇이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런 패륜적인 사건은 우리사회 일부에 만연되고 있는 도덕부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전율마저 느끼게 한다.
신세대를 가정과 학교 나아가 사회가 돌보고 부모의 절제된 사랑과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실제로 수도권내에서 가정불화를 비관한 어머니가 자녀를 살해하거나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살해하는 등 패륜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사회에 충격을 줬다. 한마디로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또 가정불화를 비관, 자신의 아들과 딸을 살해한 혐의로 이모(34)씨와, 말썽을 부린다는 이유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이모(50)씨가 긴급 체포된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우리주변에서 다반사로 일어나 어지간한 사건·사고에는 놀라지도 않는 무서운 세상이 돼 버렸다.
물질만능주의가 아무리 팽배했다 하더라도 가족을 살해할 수 있는지 한번쯤 곱씹어 볼 문제다. 혈육의 정이 무엇인가. 옛말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 않던가.
범인들이 조금이라도 올바른 가치관과 윤리의식의 소유자였다면 이런 극단적 범행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점에서 우리는 지금 잘못된 가치관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처방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할 때라고 본다.
그리고 이기주의를 부채질하는 사회현상을 되돌릴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면서 가정의 구조가 깨지고 생활규범 마저 변질되는 현실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
범인들이 조금이라도 가족윤리가 살아 있었다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패륜은 저지르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우리사회의 공존공영을 위해 가정이 사랑의 공동체임을 인식할 때라고 본다.
또한 정부는 현시점에서 새로운 가치관 정립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국민들 또한 윤리의식을 재정립해야 하겠다.
돈이면 다가 아닌 인간존중의 사회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한다.
도덕적 해이가 증가하는 만큼 가정과 사회 모두가 나서 윤리회복의 노력에 만전을 기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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