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조 지부 공지사항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6-17 18: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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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이 무단삭제 ‘말썽’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남구청 지부가 ‘스마트플로우’(전자결재시스템)에 게재한 공지사항을 구청 측에서 무단 삭제한 것과 관련,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부는 1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게시한 각종 공지 사항을 집행부에서 11차례나 무단으로 삭제한 것은 정당한 행동으로 볼 수 없다”며 구청 측을 비난했다.

지부 관계자는 “구청장과의 수시 협의를 앞두고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수집, 협의안건에 포함시키기 위해 설문자료를 게시했으나 구청 측이 일방적으로 삭제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제1차 정기협의 시 공지사항을 삭제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개인의 사생활이나 불법적인 인신공격 사항을 게시한 것도 아니고 다만 강남구의 고질적인 악법조항인 격려점수 제도를 폐지, 내지는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근무환경의 불편을 시정하기 위한 여러 가지 설문조사를 위한 내용을 게시한 것인데 구청 측인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담당자가 지난 5일부터 집행부의 지시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속 삭제하는 것은 직장협의회 언로의 싹을 자르는 탄압 행위”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강남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스마트플로우에 게시된 공지사항을 무단으로 삭제했으며 최근 들어 삭제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강대후 회장은 “스마트플로우에 직협 배너가 설치돼 있으나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는 직원들이 일일이 직협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직원 공지사항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구청을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직원들에게 설문조사내용을 알리는 것 뿐 인데 구청 측이 게시된 내용을 삭제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공지사항에는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올려야 한다”면서 “직협홈페이지가 있는데 굳이 공지사항에 게시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직협은 공지사항에 게시한 설문내용은 격려제도에 대한 의견, 다면평가에 대한 의견 등 6개 항목이다.
서정익 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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