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위는 지난 2~5일 전국의 성인 남녀 1400명과 공무원 700명을 상대로 실시한 부패 인식도 전화조사에서 일반인의 16.1%가 공직사회를 “매우 부패”, 42.1%는 “부패한 편”으로 진단했다고 24일 밝혔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0.2%였고 “부패하지 않은 편”은 4.9%, “거의 부패하지 않음”은 0.9%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공무원들의 응답 분포는 ▲“매우 부패” 1.1% ▲“부패한 편” 6.1% ▲“보통”27% ▲“부패하지 않은편” 41.7% ▲“거의 부패하지 않음” 21.9%로 스스로 청렴하다고 주장하는 비율이 높아 일반인과는 커다란 인식차를 노출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 부패한 행정 분야로는 ▲건설·건축(75.3%) ▲세무(60.9%) ▲법무(57.9%) ▲경찰(55.4%) ▲국방·병무(48%) 등이 지목됐고 소방(9.1%)은 상대적으로 덜 부패한 분야로 꼽혔다.
최근 시행에 들어간 부패방지위의 `공무원 행동강령’에 대해서는 일반인의 69.6%, 공무원의 60%가 “공직사회 청렴성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행동강령 가운데 경조금을 5만원 미만으로 제한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일반인의 24.2%, 공무원의 16.1%가 “미약하다”며 더 엄격한 제한을 요구했고, 각각 63.8%, 55.7%가 “적절한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직무와 관련된 사람으로부터 간단한 식사나 3만원 이내의 접대를 받는데 대해서는 일반인의 17%, 공무원의 18%가 “미약하다”고 답했고, 각각 68.9%, 51.6%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일반인의 50.4%는 현 정부의 부패방지 정책이 “다소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한 반면 28.8%는 “과거 정부와 비슷할 것”, 16.9%는 “별로 성과가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최은택 기자volk1917@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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