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인사태풍’ 분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6-30 20: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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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행자 “조직내부 혁신 필요” 역설 소방공무원의 총수인 김명현 소방국장이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 후속 인사가 점쳐지는 등 행정자치부 소방국에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평소에 “소방조직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에 앞서 내부를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인사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이에 따라 2급 소방정감과 3급 소방감 등 소방간부 31명 중 1기 출신 17명 가운데 상당수가 옷을 벗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유력하다. 실제로 행자부 고위관계자는 “간부후보생 1기들이 길게는 7년, 짧게는 4년동안 3급 이상 고위직을 번갈아 맡아 왔다”면서 “인사적체가 심한 소방조직을 감안할 때 1기생들이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할 것”이라며 대폭 인사를 예고했다.

특히 행자부는 기수·서열 파괴 차원에서 비간부후보 출신과 현장경험자들을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행자부가 소방 고위직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구상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인사개혁에 대한 하위직 소방공무원들의 잇따른 요구와 무관치 않다.

한 하위직 소방공무원은 “그동안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소방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며 인사개혁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편 행자부는 소방방재청 출범 전까지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은택 기자 volk1917@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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