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3일 성명을 내고 서울시가 자립형 사립고 설립과 학원단지 조성계획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 서울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전개하겠다며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성명에서 “서울시의 계획은 ‘판교학원단지’의 복사판으로 입시경쟁 심화와 사교육비 증가를 불러 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결국 공교육을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빠뜨릴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특히 “교육부가 교육과 무관한 경제부처나 지방자치단체의 눈치를 보면서 공교육 체제의 근본을 흔드는 움직임에 대해 무책임, 무소신,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교총 황석근 대변인은 “특목고 등 학생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학교형태를 갖는 것은 일단 환영하지만 부동산정책 때문에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를 설립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뉴타운 지역안에 학원단지를 조성한다는 것도 정부가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으로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최은택기자 volk1917@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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