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해양경찰청 해양오염관리국 분석과 박관석(40·사진)씨.
박씨는 부경대학교 대학원에서 ‘제주도 해저를 통해 유출되는 지하수의 화학적 특성과 유출량 측정’이라는 논문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 25일 졸업했다.
95년 제주대 대학원 해양환경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딴 박씨는 96년 부산해양경찰에 일반직 공무원(9급)으로 채용된 뒤 ‘해양환경관리도 체계적인 이론적 바탕 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 98년부터 박사과정을 준비했다.
이후 6년간 울산, 제주해양경찰서를 거쳐 인천의 본청 분석과에서 일하면서 평일에는 자신의 업무를 본 뒤 토요일에는 학교가 위치한 부산에서 수업을 듣고 일요일에는 연구 대상 지역인 제주에서 시료를 채취, 실험과 연구를 반복하는 고된 생활이 이어졌다.
‘말단 공무원이 어떻게 박사 학위를 취득했냐’는 주변의 의아함도 있었지만 서귀포, 함덕, 성산포 등 20여곳의 제주 해안가를 이 잡듯이 돌며 벌여온 연구활동을 비춰볼 때 박씨의 박사학위 취득은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문찬식기자 mcs@siminnews.net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