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강대후(48·사진) 강남지부장은 “최근에 집행부 관계자들과 함께 정기교섭안 협의문 작성을 끝낸 상태”라며 “이달 초순 안으로 구청장과의 합의문 서명식을 갖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지부장은 “금번 정기교섭시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은 강남구청이 시행하고 있는 인사점수(격려)제도에 대한 문제점”이라며 “격려점수가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많은 폐단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격려제도는 전국지방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강남구만이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고 말하는 그는 “꼭 개선돼야 하는 문제이자 모든 직원들이 원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격려제도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기하는 강 지부장은 “조직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승진지상 주의성 관료의 속성을 교묘히 파악해 공조직을 사조직화 한 고도의 인사책략”이라며 “승진임용의 법적범위를 상실한 원칙이 없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제도가 실시된 지 9년여 동안 직무분석 등의 업무평가 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환경에서 직원의 개별업무에 대한 상급자의 주관적인 격려등급 평가는 오히려 직원간 불신, 상대적 박탈감, 근무의욕 상실감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지부장은 “이러한 문제점이 있는데도 구청측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라 개선하길 꺼려하고 있다”며 “민감한 문제점이기는 하지만 직원들을 위해서는 개선돼야 하고 이달로 잡혀있는 정기교섭시 협의 과정을 본 뒤 투쟁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투명한 인사제도의 확립을 위해 다면평가제 실시, 인사위원회의 지부 임원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사전실무인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음과 동시에 참여할 수 있게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용선기자 cys@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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