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간선을 깨끗하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6-24 19: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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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동 은 농업기반공사 김포지사장 한반도 최초의 쌀 생산지인 김포들녘은 지금 푸르름 속에 숨을 쉬고 있다.

마치 축구장을 연상케 하는 반듯한 들판은 금방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어린 철부지 마음에 사로잡힐 듯 하다.

이 고요한 평야를 적시는 농업용수는 농업기반공사 신곡양수장에서 한강 물을 퍼 올려 30㎞안팎의 큰 간선수로를 지나 김포시 대곶면, 하성면, 월곶면까지 지나며 부천시, 인천시 가정동까지 논에 물을 적셔 준다.

신곡양수장은 조선총독부의 미곡증산정책에 따라 1923년에 설치된 이후 여러 차례 확장됐고 지난해 국고예산 30억원을 지원받아 시설 개·보수를 시행, 초당 38t의 양을 퍼 올려 8372㏊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김포평야는 예로부터 물 걱정 없이 해마다 풍년농사를 이루는 곡창지대로 김포 쌀의 우수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물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 되는 물질로 국가산업의 원동력이자 풍요로운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최근 인구증가와 도시화로 물 부족과 수질악화가 가속화 되고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 홍수 등 물로 인한 재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강수량의 2/3가 여름철에 집중되고 최근 엘리뇨, 라니냐 등의 이상기후로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피해 규모가 급증 추세이나 김포평야는 잘 발달된 수리시설을 이용해 많은 양의 물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킴으로써 수해에 따른 피해는 미미했으나 김포 신도시 발표와 각종 개발에 따른 오·폐수 처리문제 등 효율적인 물 관리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환경은 인간 삶을 전제로 개발과 조화를 이룰 때만이 의미를 지니게 된다.

김포간선은 생명의 근원인 물의 이동 통로이며 생태계 순환과정의 중심축으로 식량증산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나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오·폐수 무단방류, 산업용 폐자재,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이에 따른 시민의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따라서 수질관리 개선에 전 시민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때 쾌적한 농촌 환경이 조성될 뿐 아니라 깨끗한 물 공급을 통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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