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성당 부름받고 괴물과 ‘숙명의 결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8-01 18: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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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영화-반헬싱 전형적인 여름 시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반헬싱’(VAN HELSING)이 지난 30일 개봉했다.
장대한 스케일과 풍부한 볼거리, 시원스러운 액션에 오름과 내림이 적절한 스토리까지 오락거리를 기대하며 팝콘을 들고 극장을 찾는 관객에게 안성맞춤일 듯하다.

감독은 스티븐 소머즈. ‘미이라’ 시리즈를 만든 감독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극장을 찾은 관객은 기대 이상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기대한 만큼의 만족감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 반헬싱(휴 잭맨)은 중세 시대의 ‘007’. 로마 교황청의 명령을 받아 유럽을 돌아다니며 괴물들을 해치우는 게 그의 임무.

‘신의 사제(司祭)’, 혹은 ‘살인마’. 사람들은 그를 칭송하기도 하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그의 정체에 대해 정확히 아는 자는 아무도 없다.

사실 자신도 과거에 대한 기억은 잃어버린 상태. 비밀요원인지라 그의 목에는 현상금이 걸려 있다.

파리에서 이제 막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하이드씨를 처치한 반헬싱은 바티칸 성당의 부름을 받고 트란실베니아로 떠나라는 명령을 받는다.

임무는 부활을 꿈꾸는 드라큘라 백작의 음모를 저지하는 것.

악의 기운이 가득한 트란실베니아에 도착한 반헬싱. 그 곳에는 지난 400년 간 드라큘라와 전쟁을 벌여온 가문의 공주 안나(케이트 베킨세일)가 기다리고 있다.

안나와 힘을 합친 반헬싱은 드라큘라가 늑대인간과 프랑켄슈타인의 힘을 이용해 세상을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제 드라큘라의 음모를 막을 사람은 반헬싱 한 명뿐. 하지만 어느날 그는 늑대인간과 싸우던 중 물려 늑대인간으로 변할 위기에 처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처럼 높낮이가 적절하게 조절돼 있다.

이는 어드벤처물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이 영화의 장점 중 하나.

하지만 다음 장면의 예측이 어렵지 않고 줄거리는 파격 없이 평범하게 흘러가는 까닭에 관객에 따라서는 속도감에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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