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방위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 주호영(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부방위 출범 이후 최근까지 부방위가 접수한 5255건의 사건 가운데 5.5%인 293건만 부패행위와 관련된 사건이었다.
접수사건 가운데 부방위가 부패 혐의를 인정,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2건이었지만 검찰에서 모두 무혐의 처리됐고, 위원회가 재정신청을 했지만 또다시 무혐의 처리됐다.
부방위가 검찰 등 조사기관에 재조사를 요구한 사건은 6건이었으며, 그 중에서 1건만 혐의가 적발됐고 나머지는 또다시 무혐의 처리됐다.
부패행위와 관계없는 민원성 진정사건이 접수사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대해 부방위는 “진정인들이 접수를 요구하기 때문에 부패사건이 아니더라도 접수를 거부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부방위가 본연의 임무인 부패근절에 주력하기보다는 민원접수 대행기관으로 전락하고 있어 예산과 행정력 낭비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박영민 기자 ymp@siminilbo.co.kr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