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원태 의원(사진)은 23일 제34회 정례회 시정 질문을 통해 성동구치소 이적지에 대한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 건립 계획과 관련, “지역여건과 주민정서를 외면한 채 특정 지역에 대량의 임대주택을 건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송파신도시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서울의 동남권에는 약 2만4500호의 대규모 임대아파트 촌이 건설될 것이며, 이는 건립예정 물량을 포함해 1만1097호인 강남구의 2.2배, 3024호인 강동구의 8.1배이며 473호인 광진구의 약 51.8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물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송파신도시 뿐만 아니라 장지지구내 2820호의 장기전세주택을 포함해 마천국민임대주택, 거여·마천 뉴타운지구 등 약 7200호의 임대주택이 각각 건립될 예정으로 있어 그야말로 송파구의 동남 측에는 약 3만4000호 이상의 대규모 임대주택이 들어서게 되므로 새로운 도시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성동구치소 등 공공 이적지에 장기전세주택을 계획하고 있으나, 이 지역은 송파신도시 등 동남권역에 대규모 임대아파트 단지가 건립되는 상황을 감안해 권역별로 형평에 맞출 수 있는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
김 의원은 특히 “성동구치소 부지는 지하철 3·5호선 환승역이 있는 지역으로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정책 추진에 필요한 외국인학교나 특수학교 신설과 글로벌 문화교류센터 추진에도 적합한 지역”이라며 “주민에게는 혐오시설로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었던 이곳을 우리의 아들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장지동 장지택지개발 아파트 분양가문제와 관련된 질문을 비롯, 유아교육에 대한 정책과 지원, 삼육재활학교 분교설치에 대한 적법성에 대해 시정 질문을 했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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