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오는 30일 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구청의 국·과장 및 동장 등 60여명의 모든 간부가 참석하는 정례확대간부회의를 영어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영어회의는 구가 분기별 1회 영어간부회의를 정례화 해 개최하기로 함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공무원들이 현장감 있는 실용 회화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영어사용 환경을 제공하고 영어능력 향상 동기를 부여하고자 마련됐다.
회의는 한글과 영문이 함께 병기된 파워포인트 회의 자료를 토대로 해당 부서장이 보고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을 한국말로 간단히 보고해 그 내용을 공유한 후 이를 영어로 보다 상세하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발표내용과 관련된 질문이나 지시사항이 있는 경우에도 한국어로 먼저 질문한 후 영어 표현을 덧붙이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6월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테스트를 거쳐 일정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춘 직원만 수료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14기에 걸쳐 총 370여명의 직원이 수강한 이 교육은 일명 ‘지옥영어훈련’이라고 불리며 강도 높은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현재 간부직 공무원들은 예외 없이 기본 영어교육을 모두 수료했으며, 이에 더해 회의를 위한 특별 맞춤교육을 희망해 ‘영어 프리젠테이션’ 과정이 개설된 상태다.
이 과정은 회의시 필요한 표현을 교육하고 발음을 교정하는 등 원활한 영어회의 진행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90% 이상의 간부들이 교육에 참여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중 구청장은 “영어 간부회의를 통해 직원들의 영어공부에 대한 관심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업무와 관련된 영어를 습득하여 실질적으로 영어구사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며 “먼저 공무원부터 영어소통능력을 갖추도록 한 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무진 기자 ji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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