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편성, 가공없는 호흡 취해”
‘아름답다, 아름다워!’ 밴드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전태관)이 6년 만에 발표하는 8집 음반 제명이다. 어쿠스틱 사운드의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멤버들은 “인간적이고 순수한 감성의 발현을 위해 화려한 편곡과 웅장한 스케일의 사운드보다는 소박한 편성과 가공 없는 호흡을 취했다”고 밝혔다. “연주와 단어로 설명되는 단순한 음악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9일 발매되는 앨범은 사람이 살아가며 느끼는 사랑에 관한 이해와 소통을 근간으로 만들어졌다. 멤버들이 작업하며 만난 12명의 다양한 사연들을 담았다.
이들은 “사업가, 교수, 사진작가, 매니저, 전업주부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라며 “오랜 세월 무대와 라디오 DJ를 통해 만난 많은 이들의 모습이 녹아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봄여름가을겨울 자신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특별한 사연들은 20주년 기념음반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사진작가 김중만(54)씨의 사진과 촘촘한아트워크를 곁들인 스페셜 패키지로 제작됐다. 일반 음반보다 제작비를 4배 이상 들였다.
타이틀곡인 ‘슬퍼도 울지 않을거야’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철학이 가득 묻어난다. 자신을 더 사랑하고 인생을 가치 있게 살자는 7집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연장선상 메시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의 느낌을 담은 연주곡도 넣었다. ‘자둣빛 와인과 그녀의 웃음’(봄), ‘아름답다, 아름다워!’(여름), ‘호수 위로 철새는 날고’(가을), ‘형의 기타’(겨울) 등이다.
‘자둣빛 와인과 그녀의 웃음’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여유와 즐거움을 어쿠스틱 기타의 멜로디로 그려냈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멜로디언의 소리가 아지랑이 피어나는 푸른 언덕을 연상시킨다.
음반 제목과 같은 ‘아름답다, 아름다워!’는 정열적인 사람들의 여름을 노래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클래식 악곡이다. 첼리스트 배일환 교수(43·이화여대)가 참여했다.
‘호수 위로 철새는 날고’는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전설의 기타리스트 하이럼 불럭에게 바치는 헌사다. 전제덕(34)의 애잔한 하모니카 멜로디와 절제된 기타 톤이 쓸쓸한 가을 분위기를 낸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형의 기타’는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며 만든 사랑스러운 연주곡이다. 김종진(46)은 “1972년 초등학교 3학년 겨울날 형의 기타를 처음 만지며 느낀 감동에 이끌려 뮤지션의 길로 들어선 나의 얘기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종진은 실제 당시 손에 든 기타를 다시 꺼내 연주했다.
‘생큐 송’은 20년간 봄여름가을겨울을 사랑해준 이들에게 바치는 소품이다. 후배 아티스트 ‘스위트 소로’가 함께 한 아카펠라다.
이 외에 봄여름가을겨울의 따뜻한 위로가 느껴지는 ‘지하철 러브 송’,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 ‘첫사랑’등이 음반을 수놓고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10월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20주년 기념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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