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 도로계획담당관은 평창동을 비롯한 7개 동의 주민대표 35명을 포함해 시의원과 구의원,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은평새길과 평창터널, 중앙간선도로의 3개축 간선도로 완공을 통해 장차 도심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도로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이종환 의장과 안재홍 재무건설위원장, 김성은 김성배 의원이 서북권 3개 도로건설에 대한 재검토와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밝힌 이유는 먼저 매년 증가하는 차량을 위한 정책은 이제 보행자 중심의 정책으로 변경돼야 한다는 점, 서울시 내부에서 진행 중인 대학로 디자인거리와 삼청동 디자인거리 조성, 북촌 제1종 지구단위계획 등의 도시계획사업과도 배치된다는 점, 대기오염의 증가로 맑은 서울 만들기 정책과도 배치된다는 점, 미래 교통수요에 대한 대책은 전철이나 경전철 등 대량수송이 가능한 대중교통수단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 등이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3시 구의회 재무건설위원회실에서 서울시 도로계획담당관으로부터 종로구 서북부 3개축 간선도로 건설사업 추진에 대한 보고를 들은 구의원들은 자하문길, 세검정길, 가회로는 물론 종로구와 도심지역의 주요 도로의 교통여건과 환경의 열악함을 가중시키는 사업이라며 반대의견을 주장했다.
구의원들은 서북부 3개축의 간선도로가 실제로 종로구민들에게는 이득을 주는 것보다 교통체증이나 공해오염 등의 피해를 줄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종로구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의 필요성 등을 지적했다.
특히 서울시의 광역교통계획이나 기타 행정계획 수립시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정보공개와 자치구의 의견수렴을 거쳐야 할 것임을 강조하는 한편, 차량 교통정책을 승용차 위주가 아닌 경전철이나 전철 등 대중교통 위주로 전환해줄 것도 아울러 당부했다.
서울시는 서북부 지역과 동북부를 연결하는 간선도로 부족으로 지역이 단절돼 균형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뉴타운 등 대규모 주택건설로 교통 혼잡이 심해질 것이 예상될 뿐 아니라 장차 도심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도로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은평새길과 평창터널, 중앙간선도로의 3개축 간선도로를 201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로망 구축사업의 하나인 이 사업은 부암동 자하문길에서 은평구 불광동 박석고개에 이르는 은평새길과 부암동 신영삼거리에서 성북동길에 이르는 평창터널, 가회동 감사원에서 강북구 수유동에 이르는 중앙간선도로 건설사업으로 총연장은 15.29km이며 총 사업비는 7099억에 달한다.
/정상미 기자to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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