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 ‘벚꽃동산’ 연극무대 오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9-11 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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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드라마센터서 18일 개막 안톤 체호프(1860~1904)의 ‘벚꽃동산’ 이 연극으로 옮겨진다. 거창한 배경이 아닌 일상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담은 벚꽃동산이다. 희극적인 인물들의 부조리한 삶의 비극성을 보여주는 아이러니도 담고 있다.

구태환 연출은 “벚꽃동산’은 체호프의 마지막 작품이다. 인생의 말년에 허약한 몸으로 벌벌 떨고 기침 하면서 글을 쓰면서 느낀 인생의 허망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에서 온갖 성공을 다 누렸는데 결국 쓸쓸한 말년에 느꼈던 무언가가 작품에 들어 있는 것 같다. 배우들의 중얼거리는 대사는 모두 체호프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말을 읊조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체호프 자신의 혼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라 평했다.

1904년 작 벚꽃동산은 지난 100년 동안 다양하게 해석돼왔다. 구 연출은 “체호프의 연극은 대부분 2시간이 넘는 긴 연극이다. 그래도 이번 만큼은 연출 편리성을 위해 대사를 줄이거나 하지 않고 원작에 충실하게 해석해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룹 god 출신의 데니 안도 연극에 나온다. “연기를 너무 하고 싶어서 차근차근 하고 있다”며 “특히 구 연출은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어떤 식으로 연기를 할 때 감을 잡지 못하면 채찍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북돋아 준다. 그게 고맙고 배울 것이 많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강효성, 류순철, 정상철, 정혜윤, 김한의, 이요성, 안현 등이 출연한다. 18일부터 10월12일까지 서울 남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오른다. 02-889-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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