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탤런트 최진실 씨의 자살이 '25억 사채설'을 최초 유포시킨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에게로 불똥이 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씨 자살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오전에 열린 브리핑에서 ""유족들의 진술에 의하면 사채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었다""면서 ""사채설에 대해서는 확인된 것도 없고, 수사할 계획도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지만, '25억 사채설'과 관련 최 씨가 최초 유포자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을 진정,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 씨가 동료 탤런트 안재환 씨의 자살과 관련한 사채설에 때문에 괴로워했다는 정황이 하나 둘씩 밝혀진데다 최 씨가 숨지기 이틀 전 사채업 괴담을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로 입건된 E증권 백모씨(25.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극도로 흥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의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 씨의 매니저에게 ""최 씨가 A씨와 전화통화에서 '선처를 부탁한다'라는 말을 듣고 말다툼을 했으며 전화를 끊은 뒤 분을 참지 못하고 계속 울었다""며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심하게 울었기 때문에 얼굴이 부어서 다음 날 약속된 광고 촬영도 하지 못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 씨는 백 씨에게 ""명예가 크게 훼손된 뒤에 이뤄지는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격하게 흥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지난달 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재환 씨의 자살이후 '최진실이 차명으로 사채업을 하며 안재환에 25억 원을 빌려줬다'는 괴담으로 괴로워하다 지난달 22일 매니저와 함께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아와 ""악성 루머 유포자를 잡아달라""며 ""사채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사채설을 인터넷 카페에 올린 백 씨를 최근 불러 조사했고, 백 씨에게 이 같은 괴담을 인터넷 메신저로 전달한 백 씨의 친구 구모씨도 조사했다.
경찰은 구 씨가 ""누군가로부터 메신저로 받은 쪽지를 백 씨에게 전달했을 뿐""이라고 진술했지만 백 씨와 구 씨 모두 증권사 직원임을 감안할 때 증권사 사설 정보지가 괴담 확산의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 찌라시를 만든 사람에 대한 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터넷에 떠돌던 사채설 등 악성댓글(악플)이 최 씨 자살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이 그동안 추진 중이던 '인터넷 실명제'를 '최진실법'이라고 명명, 법제정에 박차를 가하는 등 악플이나 인터넷 괴담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는 점도 경찰 수사를 재촉하고 있다.
증권사 사설 정보지는 정치,사회,문화 등 사회 전반의 정보를 증권사나 긍융사 대기업 회원들에게 e-메일을 통해 제공한다. 회원 가입비는 한 달에 30~100만 원 선이다.
이 정보지는 그동안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과 같이 경찰 수사에 모태가 되기도 했지만 가수 나훈아 씨 폭행 피해설과 탤런트 김태희 씨 결혼설, 탤런트 고소영 씨 낙태설 등 괴소문을 유포시키는데 한 몫을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부는 수차례 사설 정보지에 대한 근절 대책을 발표했지만, 2005년 4월 서울경찰청이 '유명 연예인 강모씨가 강남 룸싸롱 마담 노릇을 하며 큰돈을 벌고 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담긴 사설 정보지를 유통시킨 업자 2명을 구속한 뒤 이렇다 할 실적이 없어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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