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도 부자간 갈등 있었다

■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 9쌍의 아버지와 아들을 조명한다. 아버지의 송사련의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고통 받은 아들 송익필, 너무나 유명한 아들 이이 때문에 묻혀버린 아버지 이원수, 자질과 인격에서 서로 대비되면서도 동질감을 느끼는 아버지와 허엽과 아들 허균이 등장한다. 조선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현재의 부자 관계에서 오는 갈등과 너무나 닮아있다. 이종호 지음·역사의아침 펴냄


불륜속 3각 관계로 풀어낸 가족과 사랑

■일년 동안의 과부 1,2=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존 어빙(66)의 대표작이다. 두 아들을 잃고 슬픔에 잠긴 엄마 매리언, 결혼 이후에도 수많은 여성과 바람을 피우는 아버지 테드 콜, 딸 루스 등이 주인공이다. 여기에 고등학생 에디 오헤어가 찾아오면서 불륜속 3각 관계가 형성된다. 관념적이지도, 로맨틱하지도 않지만 삶을 투영하는 ‘사랑’의 존재는 특별하다. 존 어빙 지음·사피엔스21 펴냄


‘다빈치를 통해 살펴보는 ‘진화생물학’

■레오나르도가 조개화석을 주운 날= 단속평형이론을 주장한 스티브 J 굴드가 2002년 그가 죽기 전까지 과학잡지 ‘내추럴 히스토리’에 연재한 글들을 단행본 10권으로 엮었다. 그 중 한 권이 ‘레오나르도가 조개화석을 주운 날’이다. ‘진화’의 본질과 개념, 발전사를 명쾌히 설명한다. 진화가 과학의 모든 주제들 중에서 가장 깊고 넓은 주제라 믿었던 굴드다. 김동광·손향구 옮김, 528쪽, 2만5000원, 세종서적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엠마 골드만 평전

■엠마 골드만= 엠마 골드만(1869~1940)의 평전 ‘엠마 골드만’이 나왔다. 골드만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아나키스트이자 페미니스트다. 그러나 사실은 이념과 감성의 대립으로 하루하루 치열하게 내면의 싸움을 치렀던 그녀였다. 숨겨졌던 그녀의 이야기가 세상에 드러난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등 돌릴까봐 자서전에서 조차 꺼낼 수 없었던 고통스러웠던 그녀의 이야기다. 캔데이스 포크 지음·한얼미디어 펴냄


폴 포트는 왜 학살자의 길로 빠졌을까

■폴 포트 평전= 폴 포트가 어떻게 200만 캄보디아인 학살이라는 참극을 저질렀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포트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베이징, 모스크바, 하노이, 파리 등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포트에 관한 기밀 자료들을 훑었다. 타인을 배려하던 젊은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끔찍한 학살자로 변하는지 추적한다. 필립 쇼트 지음, 880쪽, 2만3900원, 실천문학사


피카소가 탐닉한 요리와 그림간의 상관관계

■피카소의 맛있는 식탁= 피카소가 탐닉한 음식과 그의 그림 간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푸드아트 에세이집이다. 피카소의 예술가적 상상력의 뿌리를 그가 즐겨 먹었던 음식들에서 탐색한다.

또 그의 예술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세 도시인 유년기의 에스파냐, 청년기의 파리, 장년기의 미디 등을 중심으로 장 콕토, 마티스 등 문화예술계 지인들과의 추억과 수많은 여인들과의 로맨스 등 피카소의 숨겨진 뒷모습도 보여준다. 에르민 에르셰 지음, 이세진 옮김, 232쪽, 1만8000원, 예담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