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야간수당 포함, 성과급 포함 안된것” 해명
서울관광마케팅 임직원들이 동종업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서울시의회 송주범 의원에 따르면 서울관광마케팅사원은 평균 4130만4000원, 대리는 4964만4000원, 팀장은 7249만2000원, 본부장은 8598만원, 대표이사는 1억44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월 평균 사원은 344만2000원, 대리는 413만7000원, 팀장은 604만1000원, 본부장은 716만5000원, 대표이사는 1200만원을 받고 있는 셈.
송 의원은 “서울관광마케팅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지방공사인 인천관광공사 주임의 월 평균 2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이사도 서울시 출자기관인 서울메트로 사장(성과급 포함 1억600만원), 도시철도공사(1억600만원),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1억193만5000원) 보다 월등히 많다.
송 의원은 “출범한지 9개월 밖에 안 된 회사 임직원의 급여가 너무 과도하다”며 “향후 사업성이 불투명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과도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라며 “서울시가 최대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회사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은 국가적 위기극복과 고통분담을 위해 공무원의 임금을 동결하는 등의 조치들이 시행되는 상황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배신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처음 지분을 출자해 출범한 주식회사인 서울관광마케팅은 마케팅·투자유치·컨벤션사업 등을 수행한다.
서울시가 70억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호텔신라·앰배서더호텔·롯데관광·하나투어 등 16개 업체가 106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해명자료를 통해 서울관광마케팅의 일반직사원 월평균급여 344만2000원은 기본급 233만6000원과 야간근무수당 등 제수당 110만6000원을 포함한 총급여라고 밝혔다.
인천관광공사의 경우 동일한 사원의 월평균급여는 270만6000원으로 이는 기본급 227만4000원과 제수당 43만2000원을 합한 금액으로서, 이를 바탕으로 양 기관간 급여를 비교하면 서울관광마케팅의 급여가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서울관광마케팅은 성과연봉을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인천관광공사의 경우 기본연봉외 성과연봉이 지급(2007년의 경우 월 기본급의 280% 지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양기관의 연봉수준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 서울관광마케팅의 급여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대표이사의 2008년도 기본연봉은 1억4400만원으로 서울시 타 공기업 사장의 기본연봉에 비해 높은 것은 사실이나, 타 공기업에서는 별도 성과연봉이 지급됨에 비해 주식회사의 특성상 관광마케팅에서는 별도 성과연봉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서울관광마케팅 임직원 연봉책정과 관련, 시는 회사 설립 당시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 임직원의 연봉과 300인 이하 중소기업 임직원의 평균연봉을 비교 책정하여 주식회사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절차를 거쳐 확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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