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시의회 오신환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치구별 고등학교내 중학교 전입교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랑구가 68명으로 가장 많고, 노원구 63명, 영등포구 61명, 관악구 58명이며, 반면 강남구는 14명, 서초구는 17명만이 중학교에서 전입한 교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이러한 중학교 전입교사 특정지역 집중화 현상이 매년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강남구의 경우에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최근 5년간 매년 5명 이하의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반면에, 관악구의 경우에는 2004년에 12명, 2005년에 7명, 2006년에 5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지만, 2007년에 14명, 2008년에 20명으로 최근 2년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이 각 고등학교별 중학교 전입교사 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시내에서 가장 많은 중학교 전입교사를 확보하고 있는 학교는 관악구의 ㄷ고등학교와 동대문구의 ㅊ고등학교로, 특히 ㄷ고등학교의 경우에는 27명의 교사가 중학교에서 전입해 전체 교원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상위 10위권에 드는 고등학교는 중랑구의 ㅁ고, 성북구의 ㅅ고, 중랑구의 ㅅ고, 성북구의 ㄱ고, 구로구의 ㄱ고, 금천구의 ㄷ고, 관악구의 ㅅ고, 노원구의 ㄴ고다.
오 의원은 “교원의 이동이 해당지역내에서 순환되는 폐쇄적인 구조로 이뤄짐에 따라 어느 지역의 고등학교에 특정교과의 교사가 부족할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해당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중학교 교사를 고등학교로 전보시키고 있다”면서 “중학교 교사가 고등학교 교사보다 능력면에 있어서 크게 부족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전보발령 후 당분간은 커리큘럼에서 오는 차이로 인해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이고, 이것이 그대로 학생들의 학습능률향상에 이어지는 것은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이어 “현재의 교원인사제도의 기본 이념에 문제가 있다. 교원인사는 학생들의 교육편의 위주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원복지만을 지나치게 우선하고 있다”면서 “서울시내 타 지역으로의 교원전보가 교원의 출퇴근 문제 등 교원복지에 불합리한 점이 있다면, 최소한 서울시내를 4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교원전보에 탄력성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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