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학원비에 서민들 울분” 질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1-23 19:43:4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천한홍 서울시의원, 계층 위화감 조성등 지적
공 교육감 “단속 강화… 국제中 반드시 설립”



서울시의회 천한홍 의원은 제35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교육감에게 “지난 3년간 서울시내 학원 중 약 2423여곳에서 자신들이 교육청에 신고한 수강료보다 비싼 수강료를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45만원을 받겠다고 해놓고 600만원을 받는 영어 학원도 있었다”면서 “최근 서울시 학원 수강료가 지나칠 정도로 높아 사회 문제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교육감의 책임이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천 의원은 21일 열린 시정질문에서 “수강료는 열배까지 받으면서 한 과목 수강료 카드전표를 2~3개씩 나눠 끊어 두세 과목을 들은 것처럼 꾸민다든지, 교재비나 첨삭지도비를 따로 받는 식으로 법망을 피해간다”면서 “또한 학원비를 현금으로만 내게 하는 학원도 있으며 이러한 편법과 탈세 때문에 서민들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천 의원은 국제특성화중학교 설립과 관련, “서울에 거주하는 학부모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국제중학교 설립을 반대했고 강북 권역이 강남에 비해 반대비율이 높았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사교육비 부담, 입시경쟁으로 초등교육의 황폐화, 명문고 입시학원으로서의 변질화, 계층간의 위화감 발생 등이었다”면서 “실정이 이러한데도 교육감은 국제중학교 설립승인을 밀어붙인 이유는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공정택 시교육감은“학원비가 오른다고 해서 특목고, 국제중 등 수월성 정책을 포기할 수는 없다. 학원 수강료가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교육감 책임이라는 것에 동의한다”며 “경찰과 합동 단속을 하는 등 옛날과는 다르게 강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 교육감은 “학원비 때문에 특목고 유치 문제, 국제중 등을 포기한다면 이 나라 교육의 갈 길이 막연해지는 것”이라며 “단속을 열심히 하면서 평준화를 보완하고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국제중 논란에 대해 그는 “부산, 경기에 만들 때는 아무 말 없더니 서울에 만든다니까 이렇게 요란하다”며 “이 서울 국제중 2곳은 반드시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