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인, 13년만에 연극 나들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04 19:14:3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민들레 바람되어’서 코믹 이미지 벗고 도전 지난해 TV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의 불륜남 ‘한원수’로 주목받은 안내상(45), 상영 중인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에 출연한 정웅인(38)이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에 합류한다.

안내상과 정웅인은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해 아내의 무덤을 찾아 사랑을 추억하는 남편 ‘안중기’를 기존 멤버 조재현(44)과 번갈아 맡는다.

정웅인에게는 13년 만의 연극 나들이다.

정웅인은 “조재현씨가 내가 출연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을 열심히 봤나 보더라. 그 드라마를 보다가 자신이 생각했던 내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는 연극에서 ‘안중기’역을 같이 하자고 연락해 왔다”면서 “친구랑 가서 연극을 보고는 평소에 잘 울지 않는 나인데 정말 많이 울었다. 연극 뒤풀이에 가서 조재현씨에게 무조건 출연한다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 알 파치노를 너무나 좋아하는데 연극 맨 마지막에 조재현씨가 60대로 분한 모습이 나오더라. 그 모습이 영화 ‘대부’의 알 파치노의 모습과 같았다. 머리 크고 머리숱도 많고 다리도 짧은 것이…. 그 모습을 보고 알 파치노가 연상돼 연극에 출연하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며 “연극은 30대에서 60대로 변해가는 안기중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조재현씨의 안기중은 30대의 모습이 40대의 모습과 같더라. 내 장점이라면 30대의 안기중의 상큼 발랄한 모습을 더 잘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라며 웃었다.

“이 연극을 통해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정웅인도 연기 곧잘 하는구나’라는 칭찬도 받고 싶다.”
정웅인은 “요즘처럼 대학로에서 대본을 끼고 횡단보도를 걷는 느낌도 좋다. 대사 잊어버리지 않고 최대한 솔직하게, 연기라는 것을 들키지 않을 만큼 연기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