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관객 ‘워낭소리’의 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05 18: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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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마케팅’ 논란 사르르~ 독립 다큐멘터리 ‘워낭소리’ 관련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익금 배분 문제, 불법영상 유포, 관광 상품화 시비 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워낭소리’는 제작비 2억원을 들여 관객 200만명을 넘어섰다. 6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워낭소리’의 흥행 원동력은 감동적이라는 입소문 덕이었다. 그러나 입소문 마케팅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부터는 정치, 사회적 이슈들로 주목받았다.

주인공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매스컴의 집중 조명에 힘들어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평범한 사생활까지 침해받는 지경이라면서 자제를 요구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러닝 개런티는 얼마나 돌아가는지도 관심사였다. ‘워낭소리’ 인기의 방증이기도 했다.

독립영화로서 엄청난 관객몰이를 하면서 수익금 배분 문제도 궁금증을 불렀다.

상업영화처럼 명확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터라 논란은 확산되기만 했다. 제작자가 자의적으로 수익금을 나눠주는 식이 될 수밖에 없었다. 제작자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명확히 밝혔고, 일단락되는 듯했다.

이슈는 끊이지 않았다. 전북도청이 ‘워낭소리’ 촬영장소를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또 다시 논란으로 번졌다. 주인공 노부부의 사생활을 관광상품화하려 한다면서 돈과 상술의 논리를 공격했다.

이어 불법 영상이 유포됐다는 뉴스까지 나왔다. 제작자인 고영재 PD가 일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워낭소리’의 영상 유포 사실은 급속 확산됐다.

그러나 ‘워낭소리’에 대한 혹평은 없다시피 했다. 저예산 독립영화를 상업영화와 같은 선상에서 평가하는 미디어는 없었다. 보통 상업영화였다면 노이즈 마케팅, 상술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던 일들이 ‘워낭소리’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도 ‘워낭소리’에는 무시할 수 없는 독립영화의 힘과 기적이 들어있다. ‘워낭소리’의 100만명은 일반 상업영화의 1000만명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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