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오나르도’ 구혜선, 못하는 게 뭐니?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9-07 19: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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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소설가·화가·작곡가로 끊임없는 도전 화제 “허세다”, “꿈을 이루는 모습이 보기 좋다.”

영화감독·소설가·화가·작곡가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탤런트 구혜선(25)을 두고 하는 말들이다. 나르시시즘의 상징 ‘허세’로 비아냥대는 이도 있지만,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구혜선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경이로움의 탄식이 쏟아진다.

‘구오나르도 구빈치’란다. 과학, 문학, 의학, 미술, 철학 등 다방면에서 천재적인 예술가적 기질을 발휘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문어발식 예술인 구혜선과 비교한다. 구차르트, 구토벤 등 천재다 싶은 거장들을 그녀와 연관짓기도 한다.

‘미다스의 손’ 구혜선은 그야말로 멀티예인이다.

연출 데뷔작 ‘유쾌한 도우미’는 부산 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고,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 단편 당선작으로도 선정됐다. 그녀의 소설 ‘탱고’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림 전시회에 소개된 작품들도 “예상 외로 괜찮다”는 반응들이다.

구혜선의 열정 혹은 욕심은 그치지 않는다. 작곡가로 변신한 구혜선은 피아노 자작곡 등을 엮은 음반 ‘숨’을 내놓는다. 일본 뉴에이지 음악가 이사오 사사키(56)와 함께 ‘오버 더 레인보’란 음악회도 계획하고 있다. “첫 장편영화의 OST로 사용할 음악들”이라면서 ‘원 소스 멀티 유스’의 선봉에 섰다.

도대체 못 하는 게 무엇인가. 구혜선은 겸손을 보인다. “연기 외에도 여러가지 일에 도전해서 다재다능하다고 하는데, 부끄럽다. 여러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다재다능하다고 말씀해주는데 다방면이 아니라 같은 분야의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노래도 잘 못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스스로 노래를 잘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좋은 사람을 찾았다”고 겸양을 보였다. 가수 거미(28)의 노래를 듣고 새삼 깨달았다. “노래는 가수가 해야한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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