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이 대세”란 말이 심심찮게 나돌았다. ‘짐승 아이들’의 선두주자로 팬덤을 이끌었다.
반듯한 ‘동방신기’, 자유분방 ‘빅뱅’을 잇는 섹시한 ‘2PM’이었다. 원더걸스가 JYP엔터테인먼트의 캐시카우였다면, 2PM은 떠오르는별이었다.
위기는 한 순간에 찾아온다. 리더 재범(22·사진)이 연습생 시절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들이 발화점이다. 반한 감정, 한국 비하 발언으로 요약되는 재범의 글들은 국민적 콤플렉스와 맞물리면서 폭발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재범은 팀에서 자퇴하는 것으로 문제를 매듭지었다.
“한국 이상해. 한국인들 싫어. 돌아가고 싶다. 한국인들은 내가 X같은 랩을 해도 잘한다고 생각해. 다들 약 먹은 것 같다. 하하”가 문제의 대목이다. “스타가 되기 위해 우리가 항상 조롱했던 나라에 가는구나”란 재범의 친구가 쓴 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재범의 국적이 미국이란 사실도 새삼 부각됐다.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하다 입대를 압두고 미국으로 건너간 유승준(33)의 사례와 함께 언급되고 있다. 팬들과 조국을 버렸다는 이유로 퇴출된 유승준의 전철을 재범이 밟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하지만, 재범은 유승준과 다르다.
유승준의 씻을 수 없는 죄는 ‘거짓말’이었다. 활동 당시 군에 입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아름다운 청년’ 이미지를 각인했던 유승준이 안긴 배신감이다. 믿었던 유승준이 입대를 포기하고 미국 영주권을 선택하면서 대중은 분노했다.
거짓말 괘씸죄로 걸려든 연예인들은 회복이 어렵다. 음주운전·뺑소니 김상혁(26)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발언 탓에 괘씸죄가 성립된 예다. 선행 천사 문근영(22)마저 수능 봐서 대학에 가겠다는 약속을 어기면서 수험생들의 분노에 시달려야 했다.
반면, 재범은 미국에 돌아가지 않겠다거나 한국에서 군 생활을 하겠다는 식의 약속을 한 적이 없다.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는 “돈 벌어서 시애틀에 계신 부모님께 보내고 싶다”는 꿈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을 사랑하는 청년 이미지로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했던 유승준과는 확실히 다른 점이다.
아이들그룹 가수와 대중가수란 차이점도 재범과 유승준을 구분하는 요소다. 대중의 외면을 받는 즉시 ‘아웃’되는 대중가수 카테고리에 아이들그룹이라는 예외적 집합을 형성하고 있다. 논란 속에서도 “우리 오빠를 용서해 달라”며 사정하는 팬덤이 그를 비호하며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이런 점들이 연예계 일각에서 “오랫동안 우리나라 연예계에 복귀하지 못하는 유승준과 달리, 재범은 돌아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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