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만개 유의어 총망라돼…故 김광해 교수 연구 결실 학회나 정부기관이 아닌 민간 기업에서 이뤄진 228만개의 방대한 유의어연구 작업이 결실을 맺었다.

(주)낱말과 부설 어휘정보처리연구소가 최근 출간한 ‘넓은풀이 우리말 유의어 대사전’이 그것.

(주)낱말은 유의어 어휘망 체계 정립에 평생을 바친 고(故) 김광해 서울대 국어교육학과교수의 유지를 이어받아 올해 한글날에 맞춰 책을 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출판사에 따르면 이 사전은 총 7권 6625쪽에 달하는 규모로 표제어가 10만 단어, 1차 유의어가 28만개, 2차 유의어가 200만개에 달하며 반대말, 방언, 외래말, 높임말도 함께 수록됐다.

또한 표제어 다음에 제1차 유의어를 세로로 나열하고 각각의 단어와 관련된 말들을 제2차 유의어라는 항목으로 모아놓은 점이 특징이다.

책의 핵심인 유의어 어휘망 체계는 사람의 언어에 대한 연쇄적 자유연상을 배려한 것으로 이에 대한 무료 온라인 서비스(www.natmal.com)도 진행 중이며, 무엇보다 한글학회나 정부기관이 아닌 민간 기업이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온라인 서비스의 일례로 일반 인터넷 제공하는 국어사전에서 ‘소통’이란 단어를 찾으면, 명사임에도 불구하고 두 세 가지 뜻 밖에는 찾을 수 없어 글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연구자, 언론인, 작가 등을 위한 기능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반면, 온라인 유의어 서비스는 4~5개의 유의어와 그에 딸린 3개 이상의 2차 단어들이 검색돼 다양한 계층의 사용자들을 만족시킨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낱말창고’란 이름의 검색서비스로 단어 검색시 2차원으로 구성된 낱말 지도가 각각의 의미와 관계를 사용자가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고인은 지난 2005년 연구 도중 세상을 떠 이렇듯 훌륭한 결과물을 두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국어교육과 유의어 사전에 대한 열정은 휘하 연구진에게 그대로 전달돼 이같은 국어교육사적 업적을 세우게 됐다.

양장본으로 구성된 책은 98만원으로 한질 박스(BOX)포장이며, 자세한 사항은 (주)낱말(02-3463-2321)에 문의하면 된다.

김영복 기자 asura@siminiilbo.co.kr

사진설명=넓은풀이 우리말 유의어 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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