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에 ‘이주노동자 구하기’ 인권콘서트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0-20 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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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브이홀서 23일 가수 강산에(44)가 이주 노동자 미누(37·미노드 목탄)를 구하려고 노래를 부른다.

강산에는 23일 오후 8시 서울 홍대앞 클럽 브이홀에서 열리는 인권콘서트 프로젝트 ‘휴먼’ 무대에 올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선보인다.

네팔 출신 문화활동가인 미누는 1992년 한국으로 와 17년 간 방송, 음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과 다문화 관련 활동을 벌여왔다. 1999년에는 외국인 예능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문화부장관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이주노동자 집중단속 때 연행돼 화성의 외국인 보호소에 수감되며 강제 출국될 위기에 놓여있다.

강산에는 6월 이주노동자영화제 기금마련 콘서트에 출연하며, 미누와 인연을 맺었다.

강산에는 “국가와 민족을 떠나 우리 모두는 똑같은 사람이라는 존재이고 친구”라면서 “국적에 따른 경계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보이지 않는 ‘의식의 선’으로 인해 내 친구가 곤경에 빠졌다면, 누구라도 그를 위해 노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날 공연의 오프닝은 미누가 몸담고 있는 이주노동자 다국적 밴드 ‘스탑크랙다운’이 꾸민다. 2003년 결성, 인권관련 공연과 함께 음반 활동도 하고 있는 팀이다. 보컬인 미누가 수감되면서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공연장에서는 미누를 위한 영상 상영, 미누 석방 촉구 청중 서명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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