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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은 2013년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 스타 의사로 발돋움한 김현철 전문의가 환자들에게 ‘그루밍(Groomingㆍ길들이기)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현철 전문의는 SNS를 통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들과 소통하며 신뢰를 다졌다.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굿닥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PD수첩에 따르면 그는 습관적으로 직원과 환자를 성희롱하고 환자 진료 내용을 발설해왔다.
환자 A 씨는 “김현철 전문의가 갑작스레 제의한 일본 여행을 따라갔다가 성폭력을 당했고,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성관계 제안을 거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의료용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정도 이상의 양을 처방해주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는 직원 및 환자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김현철 전문의를 불러 사안을 조사했고, 지난해 3월 말 학회 설립 이래 최초로 회원을 제명했다. 하지만 김현철 전문의는 어떤 처분도 받지 않은 채 여전히 진료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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