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구에 따르면 이번 전수조사는 그린파킹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사업 가능 구역은 어느 정도 사업이 완료됐다고 판단, 현장 조사를 통해 주차면 확보가 가능한 구역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겠다는 것.
구는 내달부터 한 달간 희망근로 인력을 동원해 18개 동 골목길을 조사해 새로운 사업 대상지를 물색하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주민 설득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조사를 통해 공사가 가능한 곳으로 판단되면 1차적으로 주민들에게 우편엽서를 발송해 그린파킹 사업 참여를 권유하고 대상 지역 주민들을 찾아가 주민 설명회를 여는 것은 물론 맞벌이 등으로 설명회 참석이 힘든 주민들을 위해 야간 골목 설명회까지 병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린파킹 사업이 완료된 골목의 사진을 중심으로 8월까지 동별 순회 사진 전시회를 열고 기념품을 만들어 배부하는 등 홍보를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유도할 예정이다.
구는 올해 26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목표로 잡았으며 이를 위해 시비 12억여원을 포함해 20억여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번 사업의 대상은 단독주택은 물론 연립주택과 1994년 이전에 건립된 아파트도 포함되며 단독주택 지역의 경우 주차 공간 1면을 만드는 것을 기준으로 가구당 700만원이 지원되고 아파트는 1면당 최대 70만원을 지원, 아파트 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뿐만 아니라 담장을 없애는데 따른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CCTV도 설치해준다.
또한 현장 실사 결과 담장을 허물어도 충분한 주차면적을 확보할 수 없는 등 사업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더라도 마을 환경 개선 차원에서 200만원 한도내에서 담장을 허물고 없어진 담장 자리에 녹지공간을 조성해준다.
구 관계자는 “그린파킹 사업이 2004년부터 진행돼온 터라 사업 타당성이 있는 구역을 찾아내기 쉽지 않지만 이번 전수 조사 등을 바탕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등 ‘발로 뛰는 행정’을 통해 구석에 숨겨진 주차 공간 하나까지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는 현재(2009년 12월31일 기준)까지 1380가구에서 2441면의 주차면을 조성했으며 사업 시행 이래 2006년부터 최우수구 1회, 우수구 3회 수상 등 우수한 실적을 거둬왔다.
차재호 기자 r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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