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 '오케스트리온' 발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2-15 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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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2일 역삼동 LG아트센터서 공연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56)의 새 앨범 ‘오케스트리온(Orchestrion)’이 국내 발매됐다.

미리 입력된 기계적 장치에 따라 스스로 악기가 연주되는 일종의 자동연주 시스템이 오케스트리온이다. 뚜껑을 열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오르골도 오케스트리온의 일종이다.

메시니의 연주는 스튜디오 녹음이나 무대에서의 라이브나 별반 다르지 않다. 언제나 완벽을 추구한다. 이번 앨범에서는 그 완벽성을 더 밀고 나가 연주자를 몰아내고 로봇연주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앨범에 등장하는 비브라폰, 기타, 베이스, 드럼, 오르간, 유리병, 퍼커션 등의 악기들은 기계장치에 연결돼 소리를 낸다. 이들 악기는 자기력을 발생시켜 전기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하는 솔레노이드에 연결돼 있다. 압력차에 의해 발생한 음들을 재현, 실제 인간이 연주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 이를 통해 인간이 연주하기 힘든 영역의 하모니를 정교하게 구현해낸다.

그렇다고 인위적인 전자 신호의 음이라고는 할 수 없다. 물리적 관성의 어쿠스틱 악기를 연주하는 것과 비슷하므로 오히려 인간의 손길이 강하게 느껴진다.

아울러 반복 패턴이 없는 다양한 색깔의 리듬과 음색, 특유의 하모니와 패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연주 순간순간의 흥분과 집중 등 인간만의 감성까지는 표현하지 못하지만, 연주의 정교함만은 나무랄 데가 없다. 오케스트리온 등 5곡이 수록됐다.

한편, 메시니는 6월 2~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오케스트리온’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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