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씨름은 체력이지만 예능은 심력도 갖춰야”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2-22 18: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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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팀과 내달 9일 남극 세종기지 출발 강호동(40)은 특급 MC다. MBC TV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와 SBS TV ‘강심장’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을 이끌고 있다.

특히,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시청률 40%대를 기록하며 상종가다.

이 같은 인기에도 강호동 인터뷰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강호동은 “의도적으로 인터뷰를 꺼리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살다보니…”라며 얼버무린다. ‘무릎팍 도사’를 통해 “상대방의 속마음을 끄집어내는 것에 대한 매력을 더 느낀다”는 고백이다.

강호동은 씨름 천하장사 출신이다. 씨름과 방송, 어느 것이 더 힘들까. 이런 질문은 “수백 번도 넘게 들었을 것”이라면서 “15년 전 첫 방송 때도 그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며 웃었다. “그때는 솔직히 나를 놀리나 싶었다. 씨름은 평생의 직업이자 자부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당시 내가 프로 의식이 없었는지 씨름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요즘은 “씨름도 어렵지만 방송 또한 어려운 직업이 아닌가 싶다”는 마음이다. “스포츠는 강자가 1등을 하지만 방송은 그렇지 않다. 연기 잘한다고 스타가 되는 것도 아니고 화려하다고 해서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니다”는 생리 파악이다.

강호동은 체력·심력·능력 등 ‘3력’을 중시한다. “씨름은 능력과 체력만 있으면 되지만 방송은 여기에 심력 즉, 따뜻한 마음과 포용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박2일’에는 사명감으로 임한다. “편집으로 순수성이 떨어질지 몰라도 일요일 저녁 강호동이 노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 모두들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촬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는 것은 프로그램에 대한 사명감이 있기 때문이다.”
‘1박2일’ 팀은 3월9일 남극 세종기지로 향한다. “가족을 뒤로 하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남극 세종기지 대원들에게는 활력을 주고, 시청자들에게는 어려운 환경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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