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권시세 15개월만에 하락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5-03 18: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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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05%↓… 수도권 입주물량 쏟아진 탓 수도권 분양권 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분양권 시세도 15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 전국 분양권 시세는 전월대비 0.08% 하락하며 3월 -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0.16%로 3월 -0.05%보다 하락세가 커진 반면 지방은 0.06%를 기록하며 3월(0.02%)보다 오히려 상승세가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은 서울이 전월대비 -0.05%로 15개월 만에 첫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0.35%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뒤이어 경기도가 -0.21%를 기록했다.

인천도 -0.13%로 마이너스를 기록해 수도권 전 지역의 분양권 시세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경기 침체 속에 보금자리주택 등 저렴한 주택이 계속 공급되고 있고 이달 수도권내 입주물량 및 전매제한 종료 예정 물량이 대거 쏟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가 -0.32%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으며 은평구가 -0.29%로 뒤를 이었다.

서대문구는 조합원분 분양권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어려워 매매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북가좌동 가재울래미안e편한세상 110.34㎡A가 지난달보다 15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6억 원이다.

은평구는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3구역) 110㎡가 4억6000만~5억 원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8월 북한산래미안(불광6구역) 782가구, 북한산힐스테이트3차(3구역) 1332가구 등 입주 예정 물량이 많은데다 진관동 은평뉴타운 2지구 물량이 입주를 시작해 전반적으로 시장에 매물이 넘치는 상황이다.

반면 양천구는 1.24%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파주신도시의 하락폭(-1.55%)이 컸다. 6월부터 7개 단지 6500여 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어 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와 있다.

교하읍 남양휴튼 149㎡B가 15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 원, 벽산한라 131㎡가 1000만원 하락한 4억450만~4억4450만원선이다.

경기도에서는 파주신도시 영향 때문인지 파주시(-1.72%) 하락세가 크고 용인시(-0.74%)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파주시는 이번 달 입주를 앞둔 아동동 신안실크밸리2차와 조리읍 푸르지오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문의는 뜸하다. 아동동 신안실크밸리2차 113㎡B가 1000만원 하락한 2억8800만원~3억1800만원, 조리읍 푸르지오 160㎡가 1500만원 하락한 4억5500만~4억8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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