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3개월만에 콧대 꺾였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5-05 17: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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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보다 0.1% 떨어져… 입주예정물량 증가한 탓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가격이 0.1% 떨어지며 13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 상승률은 전월대비 0.2%로 3월과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기평균 변동률(0.5%)을 하회하는 수준이 유지된 가운데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울의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1%로 작년 3월 이후 13개월 만에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보금자리주택, 장기전세주택 공급에 대한 기대감 탓으로 풀이됐다.

강북지역(-0.1%)에서는 노원구(-0.7%)와 강북구(-0.3%), 도봉구(-0.1%)가 하락을 주도했다. 노원구는 상계동과 월계동 등지의 매수세가 크게 감소했으며, 강북구는 5월 미아 뉴타운 입주예정 물량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강남지역(0%)은 3개월간의 상승세를 접고 보합으로 전환했다. 양천구(0.4%), 영등포구(0.1%), 금천구(0.1%) 등은 상승한 반면 강동구(-0.2%), 강서구(-0.1%) 등은 하락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산(1.2%)과 대전(0.6%)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부산은 북구(1.9%)가 화명주공재건축 및 만덕동 주거환경개선지역, 구포동 재개발지역 지정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반면 인천(-0.2%)은 보금자리주택 3차지구로 인천 구월지구가 선정된 가운데 경기침체로 매수세가 위축된 모습이다. 계양구(-0.3%)와 부평구(-0.2%)의 하락폭이 컸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2%), 연립주택(0.2%), 단독주택(0.1%)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은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0.1%씩 올랐지만 아파트가 -0.2%로 13개월 만에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의 주택규모별 매매가격은 대형이 0.2% 하락하며 작년 3월 이후 첫 하락세를 나타냈고 중형은 0.2%, 소형은 0.3%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는 대형과 소형이 각각 0.2%씩 떨어졌으며 중형도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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