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구에 따르면 안전 모니터링은 아동·여성보호지역연대 위원 및 여행포럼단 회원 중 학부모로 구성된 14명의 모니터링 요원을 7개조(2인 1조)로 편성, 지역내 30개 중·고등학교 통학로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요원들은 21일 모니터링 교육을 마치고, 30일까지 열흘 동안 중·고등학교 통학로를 대상으로 여학생들이 다니기엔 위험한 요소들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점검사항으로는 ▲학생들의 등·하굣길 가로등의 밝기나 작동여부 ▲등·하교 시간대별 사람들의 인적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으슥하고 위험한 곳 ▲위급상황 시 도움을 요청할 곳 여부 등이다.
구는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지역내 경찰서, 학교 등 관계부서와도 협의해 현황 조사에서 그치지 않고 보완이 요구되는 개선사항에 대한 논의를 하는 등 실질적인 시설개선까지 추진해 사전에 사고를 철저히 예방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순임씨는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우리 딸들의 안전을 내가 직접 내손으로 점검하고 개선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모니터링 조사를 꼼꼼히 실행해 우리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는 동 주민센터를 통해 구 전 지역을 대상으로 여성 위험요소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며, 매월 구청광장, 공원, 지하철역 부근에서 성폭력 예방 캠페인을 실시해 성폭력에 대한 안전과 예방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인자 가정복지과장은 “각종 범죄와 교통사고로부터 여성을 보호해 여성의 불안 요소를 제거하려는 노력에 여성이 직접 참여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안전하고 편안하게 학업에 전념하고 부모들은 마음 놓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사진설명=2인 1조로 구성된 모니터링 요원들이 관악중학교 앞에서 통행로 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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