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보건소 문턱 낮췄다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0-07-08 15:51:4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광진구보건소, 상담·홍보등 통역서비스 시작 후 두달만에 등록·상담율 2배 올라 [시민일보]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보건소가 언어문제로 보건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국제결혼이주여성을 위해 금년 5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통역서비스가 이민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구에 따르면 이 통역서비스는 다문화가정 여성과 보건소간의 높은 벽이었던 언어문제를 해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 조기 정착에 도움을 주고 교육을 통해 보건소 이용률을 높여 이주여성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한국어가 서툰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해 정착한 다문화가정 여성으로 구성된 2명의 통역요원이 보건소 및 병의원에서 매주 월, 목, 금 오후 2~5시까지 통역, 상담, 사업, 홍보 등의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시 전화 및 가정방문 상담을 진행토록 하고 있다.

현재 광진구에는 1000여명의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 다국적 이주여성이 거주하고 있는 반면 2009년, 보건소에 등록돼 있던 여성은 단 17%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통역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보건소 등록 200여명, 상담 150여명으로 두 달 만에 2배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구는 앞으로도 이주여성의 보건소 등록률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통역서비스를 직접 받아본 중국출신의 두옌리(26?중곡동)씨는 “통역서비스 이전에는 보건소에서 하는 일을 정확히 알지 못했고 임신 중이어서 병원진단을 받고 싶어도 선뜻 병원에 가지 못했으나 서비스 이후, 모국어로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좋다”며 “친구들에게 보건소 등록을 권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재호 기자 run@siminilbo.co.kr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진용준 진용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