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욱 서울 서초구의회 의장이 인터뷰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힘차게 외친 말이다.
그는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직종이건, 어떠한 위치에 있건 성공의 기준은 주어진 오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오늘 주어진 나의 일에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의장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어찌 보면, 흔할 수도 있는 ‘최선을 다하자’라는 말이지만, 그는 이 한 마디에 서초구의회를 이끌어 나갈 의장으로서의 포부를 모두 압축해 담고 있었다.
다음은 노태욱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제6대 구의회 의장으로서 의회 운영방향과 앞으로의 각오는.
제6대 서초구의회는 나라안팎으로 혼란스럽고 힘든 상황에서 개원한 만큼 구민 여러분께 믿음과 신뢰를 드리고 만족과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구민과 함께하는 ‘희망 의회’가 되고자 합니다.
‘구민과 함께하는 희망 의회’가 되기 위해 첫째, 원칙을 지키는 겸손의 리더십을 발휘하겠습니다.
구민의 대변자라는 의원 본연의 책임에 충실하고, 의회는 구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대원칙 위에 바로 서겠습니다. 어떤 위치, 어떤 상황에 처할지라도 스스로를 낮추고,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스스로 구민을 섬길 줄 아는 ‘겸손의 리더십’을 실천하겠습니다.
흔들림 없는 원칙과 겸손한 마음으로 구민을 섬기는 의회, ‘구민과 함께하는 희망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공부하는 의원상을 정립하겠습니다.
우리 서초구의회는 재선 이상 의원이 5명이고, 초선의원이 10명으로서 초선의원이 전체의원의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초선의원이 절반 이상인 의회의 수장으로서 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다방면의 능력과 열정을 의정 능력으로 최대한 결집하고 훌륭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정례적으로 의원세미나 및 연찬회를 개최해 전문적인 의정기법을 익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평상시에는 위원회별로 상정 안건에 대한 분석과 예산심의 및 결산심사,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한 사전 준비와 연구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그리해 서초구정을 합리적이고 생산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공부하는 의원상을 정립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구의회에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회는 지역발전의 중심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지방의회는 지역의 대표들인 지방의원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지방의회는 지역현실과 주민욕구에 대한 이해가 높고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와 높은 관심은 자연스럽게 지역발전을 위해서 지혜를 모으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의회는 지역발전이자 주체이자 중심이라 하겠습니다.
▲6.2 지방선거 과정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투표자 입장에서 선거절차를 간소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많은 문제점들이 도출됐는데 첫째는 8종류의 선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선거절차가 복잡했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둘째는 기호의 문제점입니다. 중선거구제를 하는 구의원의 경우에 같은 지역에서 같은 당의 후보들은 가, 나, 다 등의 기호를 받았는데 주민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은.
민선5기 서초구청장은 오랜 공직생활을 하시면서 뛰어난 행정력을 인정받은 분이기 때문에 세계 1등 도시 서초를 향한 구청장의 행보에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그렇지만 세계 1등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의회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흔히 의회와 집행부는 상호견제기관이라고 합니다만 저는 상생기관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건전한 비판을 통해서 생산적인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어느 일방의 독주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즐기고 일상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인 사고와 경쟁력 있는 대안이 도출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집행부와는 진정한 지방자치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나름의 방식, 노하우는?
민의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직접 면담이라 생각합니다.
지방의회 역사가 20년 가까이 되다 보니 이제는 주민들이 생활불편이나 행정에 대한 불만이 생기면 누구보다 우리의회 의원들을 찾고 계십니다. 더구나 의원들은 지역에서 생활하는 지역주민이기도 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일상적으로 주민면담을 통해서 민의를 수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제기가 있거나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확인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현장중심의 해결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주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특정사안에 대해서는 주민공청회 등을 개최해서 다방면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주민이나 동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동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선진의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의회는 15인의 의원이 있습니다. 3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심의하고 2000여명의 공무원 조직을 감사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인력입니다. 그렇지만 의원 각자는 소수정예라는 마음으로 자기계발과 의정연구를 꾸준히 해서 의정능력을 키우고 의회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서초구민 여러분!
서초구의회는 서초구민의 복리향상과 서초구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하나의 마음, 하나의 뜻으로 일치단결해 서초구민에게 만족과 기쁨을 드리는 의회, 구민과 함께하는 ‘희망 의회’가 되겠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노태욱 의장은 금융인으로 20년 넘게 생활해오다, 평소 지역에 대한 관심이 많아 우연한 기회에 의원생활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그는 지역 주민간의 발생한 크고 작은 지역갈등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도적인 입장에 선 만큼, 항상 ‘Do your Best!’를 외치면서 최선을 다해 서초구의회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노 의장의 확고한 신념과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열정만크, 앞으로 그의 행보를 기대해봐도 좋을듯싶다.
김유진 기자 an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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