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환경미화원전용 '쉼터'제공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0-08-22 1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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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TVㆍ운동기구등 갖춘 휴게소 운영 [시민일보] 동물의 사체부터 취객들이 토해 놓은 이물질 등을 치우는 일이 일상적인 일이 돼버린 환경미화원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은 모두 135명으로 이중 여성 환경미화원들은 6명에 불과하다.

구는 그동안 화장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1.5평 컨테이너 박스에서 휴식을 보내던 여성 환경미화원들을 위해 탈의실, TV, 컴퓨터 등을 갖춘 휴게실을 휘경동 49-141에 위치한 공동주택에 마련해 줘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구에 따르면 총 6명의 여성 환경미화원 중 휴게소 주변에서 근무하는 4명의 환경미화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여성 환경미화원 휴게실을 지난 5월 마련,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여성 환경미화원 4명은 병환중인 남편이 있는 등 서로 처지가 비슷해 친자매보다도 호흡이 잘 맞는 단짝 네자매로 통한다.

최복례 씨(58), 박화순 씨(56), 김재심 씨(50), 김정옥 씨(48) 등 모두 네 명이 생활하고 있는 허름한 공동주택 2층에 마련된 ‘동대문구 여성환경미화원 휴게소’는 TV, 컴퓨터, 운동기구 등을 제공해 건강관리와 함께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저희같은 사람들을 신경써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정결하고 깨끗한 가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고맙다는 말을 연신 되풀이 했다.

구 관계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청소작업을 하는 여성 환경미화원의 근무환경 개선 및 사기 진작을 기하여 청소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 환경미화원 전용 휴게실’을 운영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깨끗한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을 위해 복지혜택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사진설명=동대문구가 지역내 여성 환경미화원들이 편안한 휴식을 보낼 수 있도록 휘경동 49-141에 쉼터를 제공했다. 사진은 쉼터에 있는 운동기구를 이용해 건강관리 하고 있는 미화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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