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흡연, 싸움 등의 단순 비행행위를 넘어서는 청소년들의 범죄행위는 다른 아이들의 금품을 갈취하고 주차된 차량을 털거나 망가뜨리고 심지어 술취한 사람에게 폭력을 사용해 돈을 뺏는 범죄행위까지 거리낌 없이 벌어지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위험한 것은 한 친구의 범죄행위가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영웅시 된다는 점이다. 보다 흉악하고 지능화된 범죄행위를 할수록 소위 ‘잘나가는 친구’로 인식되는 또래문화는 보호자의 관심을 벗어나 서로 어울려 지내면서 범죄행위가 마치 하나의 ‘놀이’가 돼 유행처럼 번져간다.
한 친구가 오토바이를 타는 것을 보니 자신도 타고 싶은 욕망이 들고 한 친구가 훔친 돈으로 인심을 쓰며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보니 자신도 그러한 유혹에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죄의식 없는 청소년의 범죄행위는 결코 학교, 경찰 같은 특정기관이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가정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고 범죄행위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다. 처벌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범죄행위가 단순한 ‘놀이’나 ‘유행’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각인 시킬 필요가 있다. 경찰 또한 이에 대한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단지 청소년이라는 신분만으로 경미한 처벌만을 반복하여 이제는 더 이상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재범청소년에게 단호하고 강제력 있는 교화 시스템을 적용하여 법의식을 확립하고 모방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다른 청소년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또 가정을 비롯한 이웃, 유관기관 등 사회 각층이 이들에게 보다 적극적이고 세심한 관심을 표현함으로써 자신들이 방치돼 있다는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이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선도해야 할 것이다. 경찰도 이에 대한 선도활동에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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